제주동부경찰서는 지난 5일 인천 서구 재활용품업체에서 '전 남편 살인사건' 피해자인 고유정(36)씨의 전 남편 A씨(36)의 것으로 추정되는 뼈 일부를 발견했다고 9일 밝혔다. 사진은 피의자 고유정(36·여)이 7일 오후 제주 동부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기 위해 진술녹화실로 이동하는 모습. / 뉴시스
제주동부경찰서는 지난 5일 인천 서구 재활용품업체에서 '전 남편 살인사건' 피해자인 고유정(36)씨의 전 남편 A씨(36)의 것으로 추정되는 뼈 일부를 발견했다고 9일 밝혔다. 사진은 피의자 고유정(36·여)이 7일 오후 제주 동부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기 위해 진술녹화실로 이동하는 모습. / 뉴시스

시사위크=김민성 기자  전 남편 살인사건 피해자로 추정되는 30대 남성의 뼛조각이 인천의 한 재활용품업체에서 발견돼 경찰이 조사하고 있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지난 5일, 인천광역시 서구 재활용품업체에서 고유정(36)씨의 전 남편 A씨(36)의 것으로 추정되는 뼈 일부를 발견했다고 9일 밝혔다.

고씨는 경찰 조사에서 김포에 시신 일부를 유기한 것으로 진술했고, 경찰은 이를 바탕으로 CCTV 조사 등을 거쳐 지난달 31일, 고씨가 아파트 내 쓰레기 분리수거장에 시신 일부를 담은 것으로 추정되는 쓰레기 종량제봉투를 버리는 모습을 확인했다. 이후 훼손된 시신 일부가 김포 내 소각장에서 소각된 뒤 인천에 있는 재활용업체로 흘러간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다만 뼈로 추정되는 물체는 아직 사람의 뼈가 맞는지와 피해자의 것이 맞는지 등이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했지만, 500~600도 이상의 고열에서 소각돼 DNA 훼손 등으로 정확한 감정이 나올 수 있을지 미지수다.  

경찰은 또 범행 장소인 제주시 펜션의 하수구와 정화조에서도 사람의 머리카락 58수를 발견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성을 의뢰했다. 한편, 경찰과 해경은 고씨가 범행 이후 지난달 28일 이용한 제주~완도행 여객선 항로와 완도항 인근, 김포 등지에 시신을 유기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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