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당에서 논의 되고 있는 혁신위원회의 구성과 관련해 ‘성역 없는 혁신위’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 뉴시스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당에서 논의 되고 있는 혁신위원회의 구성과 관련해 ‘성역 없는 혁신위’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 뉴시스

시사위크=최현욱 기자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당에서 논의 되고 있는 혁신위원회의 구성과 관련해 ‘성역 없는 혁신위’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하 최고위원은 10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바른미래당이 지금 모습 그대로는 안 된다는 것을 당 구성원뿐만이 아니라 온 국민이 다 알고 있다. 당을 완전히 바꿔달라는 것이 국민의 뜻이다”며 “그러나 혁신위를 하되 어떤 것은 논의해도 되고 어떤 것은 논의하면 안 된다는 당 일각의 의견이 있다. 그것은 혁신위를 하지 말자는 것이며 ‘반혁신위’를 만들자는 것”이라고 했다.

하 최고위원은 혁신의 이상적인 모델로 IT기업 마이크로소프트의 행보를 예로 들었다. 그는 “요즘 IT업계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재부상이 화제다”며 “윈도우 운영체제로 전 세계를 제패했던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를 버리고 클라우드와 인공지능에 집중하며 다시 태어나는 혁신을 보여준 덕분이다”고 했다.

이어 “이 변화는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의 등장으로 시작됐다. 마이크로소프트가 혁신에 제한을 두고 윈도우에만 집중했으면 일개 소프트웨어 업체로 전락했을 것”이라며 “모든 것을 다 바꾸겠다는 혁신 의지가 있었기에 다시 태어날 수 있었다”고 했다.

하 최고위원은 “우리 당은 마이크로소프트보다 더 큰 변화가 필요하다”며 “있으나마나한 혁신위 말고 당을 살릴 수 있는 근본적인 혁신위가 되어야 한다. 이날 열리는 연찬회가 그 출발점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준석 최고위원은 ‘정병국 전권혁신위’의 설치를 재차 주장했다. 그는 “국민들이 당의 변화를  요구하는 지금 시점에서 모든 것을 내려놓는 자세로 정병국 혁신위를 통해 혁신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최고위원은 최고위원대로 직위에 연연 하지 말고 당 대표 또한 직위에 연연하지 않는 가장 높은 강도의 혁신위를 구성할 때 국민들이 그 진정성을 보고 반응할 것이다”고 했다.

손학규 대표는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병국 의원의 능력이나 품격에 대해 개인적으로 높이 사고 존경하지만 당내 반대세력이 좀 있다”며 “혁신위원장 후보로 많은 분들을 추천 받고 접촉도 해봤는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연찬회를 통해 논의를 계속 할 것이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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