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한-핀란드 정상 공동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한-핀란드 정상 공동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조만간 남북 간, 그리고 북미 간 대화가 재개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대화의 계속을 위한 물밑 접촉도 이뤄지고 있다는 점도 암시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6월말 방한을 전후로 하노이 북미회담 결렬 후 경색됐던 국면이 해소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북유럽 3국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각)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이어진 공동기자회견에서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이 합의 없이 끝났기 때문에 대화가 교착상태가 아니냐는 염려가 있는 것으로 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서로 간의 신뢰와 또 대화의 의지를 지속적으로 표명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특히 문 대통령은 “대화의 모멘텀이 유지되고 있고, 또 남북 간 북미 간 대화의 계속을 위한 대화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남북 간, 그리고 또 북미 간 대화가 재개될 수 있으리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지원 의사에는 사의를 표명하면서도, “3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해서는 북미 간에 대화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제3국의 주선이 필요한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고 했다. 외교상 공개하긴 어렵지만 북미 간 물밑접촉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취재진과 만나 “구체적으로 어떤 사안이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남북 간에도 북미 간에도 다양한 경로와 방법 등을 통해 대화들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현재 북미 간 상황을 보면 여러 가지 대화를 원하는 뉘앙스의 발언들이 있다. 그런 것들을 종합해 봤을 때 북미 간 대화가 이뤄지고 있으니 곧 그 대화가 재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문 대통령이) 말씀을 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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