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제15대 대통령인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가 10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 뉴시스
대한민국 제15대 대통령인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가 10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 뉴시스

시사위크=은진 기자  이희호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이 10일 향년 97세로 별세했다. 정치권에서는 여야 할 것 없이 한평생 여성운동가로 살아온 이 이사장에 대한 애도 성명이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은 홍익표 수석대변인 명의로 낸 논평에서 “이희호 여사께서 소천하심으로 대한민국은 또 하나의 큰 별을 잃었다”며 “김대중 전 대통령과 이희호 여사의 삶은 그 자체로 대한민국 현대사였다. 동지로서, 매섭고 엄혹한 격정의 세월을 함께 헤쳐 오셨다. 여성지도자로서 항상 역사의 중심에 서서 끊임없이 더 좋은 세상의 등불을 밝혔던 이희호 여사는 대한민국의 진정한 퍼스트레이디였다”고 추모했다.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김 전 대통령의 ‘반려자’이자 ‘정치적 동지’였던 이 여사는 민주주의를 위해 한 평생을 살아왔다”며 “고인께서 민주주의, 여성 그리고 장애인 인권운동을 위해 평생 헌신했던 열정과 숭고한 뜻을 기리며, 다시 한 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애도했다.

이종철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김 전 대통령이라는 거목을 ‘키우고 꽃피워낸’ 건 역사였지만, 국제적 구명운동과 석방운동 등 김 전 대통령을 ‘지켜낸’ 건 여사의 존재였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꿈길에서 아스라이 손을 놓았을 김 전 대통령님을 만나 사무친 그리움을 풀고, 헤어짐 없는 영원한 곳에서 한결 같이 아름답고 행복하시기를 기원한다”고 했다.

박주현 민주평화당 수석대변인은 “이 여사님은 김 전 대통령의 위대한 정치적 여정에 동행하기 전부터 우리나라 여성운동가의 효시로서 깊은 족적을 남겼다. 여성들의 인권신장을 위해, 여성 정책에 앞장선 여성운동의 선각자이셨다”며 “정치적 고난과 역경을 이겨낸 김 전 대통령님의 삶에 이 여사님이 계셨던 것을 국민들은 잊지 않을 것”이라고 추모했다.

정의당은 이정미 대표 명의로 입장문을 내 “고인의 필생의 신념이었던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해, 6.15 공동선언을 계승 실천하고, 한반도 평화 번영을 위한 평화 협치에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고 애도의 뜻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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