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11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겨냥해 강도높게 비판했다. 이른바 '황교안 가이드라인'으로 국회 정상화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데 따른 지적이다. /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은 11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강도높게 비판했다. 이른바 '황교안 가이드라인'으로 국회 정상화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데 따른 지적이다. / 뉴시스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에 대해 맹공을 퍼부었다. 문재인 정부 추가경정예산안(추경)과 민생법안 처리가 이른바 ‘황교안 가이드라인’으로 지체되는데 따른 지적이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11일, 원내대책회의에서 황교안 한국당 대표의 ‘문재인 대통령의 좌파 경제 폭정 탓에 경제 침체가 됐다’는 주장에 대해 “지난해 10월 IMF보고서를 통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고, 세계무역기구(WTO)도 미중 무역전쟁, 브렉시트 등이 세계 경제 둔화를 가져온다고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했다. 한국당은 정부 정책에 맹목적인 비판을 하기 전에 세계적인 현실에 주목하라”고 반박했다.

이어 “세계 경제 위기에 따른 한국경제 침체에 추경은 선제적으로 대응할 최선의 방어 수단”이라며 “한국당은 더 이상 발목잡기를 해선 안 된다. 추경 처리 지연은 우리 경제 위험을 초래하기 때문에 정부와 힘을 합쳐야 할 시점에 맹목적인 비난은 반복하지 말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전날(10일) 확대고위당정협의회에서도 “(국회) 정상화의 과도한 걸림돌이 되는 황교안 대표의 가이드라인 철회를 거듭 요청한다. 한 발 물러나 달라”고 말했다.

조정식 정책위의장도 황 대표가 전날(10일) 한국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어느 나라의 경제가 둔화되고 있냐’고 반문한 데 대해 “억장이 무너지는 소리”라며 “대한민국 제1야당 대표가 혹세무민으로 하늘을 가리고 국민을 현혹해서는 안 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황 대표의 발언은 국정 발목잡기를 위한 궤변이고 한국당의 국회 거부야말로 총선용 정치파업”이라며 “이번 추경은 글로벌 경기 하방에 대응하고 국민 일자리와 경제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맞섰다.

정춘숙 원내대변인도 이날 원내대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황 대표의 '패스트르랙을 철회하고 사과하라'는 것 때문에 (한국당이 협상 과정에서) 더 움직이지 못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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