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기가 갈수록 지능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이륜차 배달직원 A씨 등 10여명은 다른 배달직원 및 업주 등과 공모해 보험사기를 저질렀다. 교차로 등에서 진로변경 차량 등을 대상으로 약 90건의 고의사고를 유발해 5억원 상당의 보험금을 수령한 것이다. 일당 중에는 미성년자도 포함돼 있었다.  

지난해 보험사기 적발금액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사기 적발금액은 7,982억원으로 전년대비 9.3% 증가했다. 

보험사기 적발 인원은 총 7만9,179명으로 전년보다 4,356명(5.2%) 줄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적발금액은 증가한 반면, 적발인원은 감소해 보험사기가 점차 지능화‧조직화돼 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최근 카쉐어링 서비스 등 렌터카 이용이 늘어나고, 이륜차를 이용한 배달서비스가 활성화되면서 이와 관련한 보험사기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금감원이 공개한 적발 사례에 따르면 선후배 관계이자 사회초년생인 77명은 렌터카 및 단기 카쉐어링 서비스를 이용해 사기 행각을 벌였다. 차로를 변경하는 승용차와 고의 충돌하는 수법 등으로 110차례에 걸쳐 보험금 8억원을 부당 수취했다. 

금감원은 카셰어링 서비스를 이용하면 저렴한 이용료를 내고 차량을 손쉽게 빌릴 수 있어 경제적 능력이 부족한 20대 초·중반이 보험사기에 악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금감원은 수사기관 및 유관기관 등과의 공조를 통해 보험사기 혐의에 대한 인지‧조사‧적발 시스템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보험회사의 업무단계별 보험사기 유발요인을 분석해 예방체계를 구축하도록 지도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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