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국회 정상화 협상이 지지부진한데 우려를 표하며 자유한국당과 더불어민주당의 전향적인 자세를 촉구했다. / 뉴시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국회 정상화 협상이 지지부진한데 우려를 표하며 자유한국당과 더불어민주당의 전향적인 자세를 촉구했다. / 뉴시스

시사위크=최현욱 기자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국회 정상화 협상이 지지부진한데 우려를 표하며 자유한국당과 더불어민주당의 전향적인 자세를 촉구했다. 

오 원내대표는 11일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정책회의에서 “꼬리에 꼬리를 무는 협상이 이어지고 있다. 국회 정상화 합의문에 들어갈 패스트트랙 지정 법안 처리 관련 문구 문제가 해결 될 만하니 이제는 정치개혁특별위원회·사법개혁특별위원회의 기간 연장 문제가 쟁점이 됐다”며 “퍼즐 하나를 어렵게 풀면 새로운 퍼즐이 등장해 형국이 어지럽다. 이런 식이면 20대 국회가 끝날 때까지 국회를 못 열 수도 있다”고 했다.

이어 “국회의원 국민 소환제를 도입해 달라는 국민 청원이 21만명 돌파하는 등 일을 안 할거면 국회의원들에게 세비를 주지 말라는 목소리가 날로 커지고 있다”며 “경제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빨리 국회 문을 열어서 민생법안을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 원내대표는 “한국당은 일단 6월 임시 국회를 열고 정개특위·사개특위 연장 문제는 별도 안건으로 추후 논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꾸만 새로운 쟁점을 만들어 협상을 지지부진하게 하는 것은 국민들이 용납 못 할 것”이라며 “바른미래당도 기다리는 데 한계가 있다”고 했다.

오 원내대표는 김종민 민주당 정개특위 간사가 정개특위에서 한국당을 빼고 선거법 표결 처리를 강행할 수 있다고 주장한 데 대해 난색을 표했다. 그는 “이것이야말로 국회 파행에 기름을 들이붓는 무책임한 행동이다”며 “3당 원내대표단이 패스트트랙 합의 처리 문구 문제로 골머리를 썩고 있는데 법안심의 한 번 없이 정개특위에서 표결을 강행하면 한국당이 국회 들어오겠는가”라며 “독단적인 표결 처리는 한국당이 주장해 온 선거법 날치기 주장을 사실로 입증해주는 꼴이다”고 했다. 

이어 “만에 하나 실제로 그렇게 해서 국회 정상화가 무산되면 그 날로 20대 국회는 ‘폐점휴업’ 상태가 되는 것이고 어렵게 만든 선거제 개편안도 법사위와 본회의의 문턱을 넘지 못하게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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