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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 화재 조사결과 발표… LG화학 결함도 확인
ESS 화재 조사결과 발표… LG화학 결함도 확인
  • 권정두 기자
  • 승인 2019.06.12 1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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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관합동 ESS 화재사고 원인조사위원회가 지난 11일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민관합동 ESS 화재사고 원인조사위원회가 지난 11일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2017년 8월을 시작으로 무려 23건이 연이어 발생해 큰 우려를 낳았던 ESS(에너지저장장치) 화재사고에 대한 조사결과가 발표됐다. 19명의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민관합동 ESS 화재사고 원인조사위원회’(이하 조사위)는 화재의 원인이 복합적이라고 결론지었다. 다만, LG화학의 경우 제조결함이 확인돼 책임 논란에서 자유롭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조사위는 지난 11일, 5개월간의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말 조사에 착수한 조사위는 당초 지난 3월까지 조사를 마치고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두 차례 연기된 끝에야 발표가 이뤄졌다.

ESS 화재사고는 2017년 8월을 시작으로 지난달까지 총 23건이 연이어 발생했다. 특히 지난 1년간 22건이 발생하며 파문이 커졌고, 급기야 다중이용시설의 가동이 전면 중단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화재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이에 지난해 말 구성된 조사위는 매주 1회의 정기회의와 총 20회에 걸쳐 마련된 수시회의, 그리고 현장조사, 기업면담 등 총 80회 이상의 조사 및 회의를 통해 정확한 원인과 개선책 파악에 나섰다.

조사위는 우선 사고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23건의 화재사고를 유형화한 뒤 4가지 추정원인을 마련했다. ▲배터리 시스템 결함 ▲전기적 충격 요인에 의한 보호체계 미흡 ▲운영환경관리 미흡 및 설치 부주의 ▲ESS 통합관리체계 부재 등이다. 이어 이 같은 추정원인을 과학적·객관적으로 입증하기 위해 총 76개 시험실증 항목을 설계하고, 9개 기관·9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시험실증을 실시했다.

그 결과 ESS 화재사고 원인은 한 가지가 아닌, 복합적이라는 결론이 도출됐다. 먼저, 배터리의 보호체계가 미흡해 전기충격 유입 시 단락전류를 차단하지 못하면서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 또 결로나 먼지 등에 노출되기 쉬운 열악한 환경 속에서 운영환경관리가 적절히 이뤄지지 않고, 설치 과정에서의 부주의도 화재를 유발할 수 있는 원인으로 꼽혔다. 아울러 ESS가 하나의 통합된 시스템으로 설계·보호되지 못한 점도 사고예방 및 화재 확산 방지, 사고 원인 파악을 어렵게 만든 요소였다.

이와 함께 LG화학 배터리에서는 제조결함도 확인됐다. 화재사고 중 상당수가 비슷한 시기에 같은 공장에서 생산된 LG화학 배터리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셀 해체분석 결과 일부 셀에서 극판접힘, 절단불량, 활물질 코팅 불량 등의 제조결함이 드러난 것이다.

조사위는 제조결함 상태와 유사한 셀을 제작해 시험을 진행했지만, 발화로 이어질 수 있는 셀 내부 단락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제조결함이 화재와 완전히 무관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은 아니다. 조사위는 “제조결함이 있는 상황에서 배터리 충방전 범위가 넓고 만충상태가 지속적으로 유지되는 경우 자체 내부단락으로 인한 화재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화재의 간접적 요인이자 내부단락을 발생시키는 요인이란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LG화학 측은 해당 문제를 이미 개선했으며, 시장에 공급된 것은 교체를 완료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정부는 이 같은 ESS 화재사고 원인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안전강화 대책을 내놓았다. 이번 대책은 크게 ▲화재 예방을 위한 안전기준과 관리제도 개선 ▲화재대응과 피해 최소화를 위한 소방기준 마련 ▲기존 시설에 대한 안전조치 시행 등 3가지 방향으로 추진된다. 아울러 정부는 ESS산업 생태계 경쟁력 강화를 위해 각 분야별로 지원책을 마련하고, 단기 및 중장기 수요 창출도 지속 지원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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