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는 미국 통신사 버라이즌에 특허사용료를 요구했다. 금액은 10억달러(약 1조1,800억원)다. /화웨이
화웨이는 미국 통신사 버라이즌에 특허사용료를 요구했다. 금액은 10억달러(약 1조1,800억원)다. /화웨이

시사위크=최수진 기자  중국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가 반격에 나섰다. 미국 1위 통신사에 특허 사용료를 지급하라고 요구했다.

12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화웨이는 미국 통신사 버라이즌에 특허사용료를 요구했다. 금액은 10억달러(약 1조1,800억원)다. 

버라이즌이 자사 특허 230개 이상을 사용, 그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는 것이 화웨이의 입장이다. 화웨이가 문제를 제기한 특허는 핵심 네트워크 장비, 유선 인프라, 인터넷 기술 등이다. 

화웨이의 지적재산권 라이선스 담당자는 지난 2월부터 버라이즌에 관련 서류를 보낸 것으로 알려진다. ‘특허 사용 이슈의 해결’에 대한 내용이며, 버라이즌이 해당 금액을 지급해야 한다는 주장이 담겨있다. 20곳이 넘는 버라이즌의 벤더사들이 화웨이가 보유한 핵심 특허를 이용했다는 이유에서다. 

리치 영 버라이즌 대변인은 “법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말하기 어렵다”면서도 “이번 사건은 버라이즌만 해당되지 않는다. 지정학적 우려를 고려한다면 화웨이와 관련된 모든 이슈는 우리 산업 전체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또 국제적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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