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이 U20 월드컵 골든볼 후보로 유력하게 꼽히고 있다. /뉴시스
이강인이 U20 월드컵 골든볼 후보로 유력하게 꼽히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이강인은 골든볼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

대한민국 20세 이하 축구대표팀이 U20 월드컵 결승전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최고의 활약을 펼친 이강인의 골든볼(최우수선수상) 수상 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모두의 예상을 깨고 한국을 결승무대로 이끈 이강인은 현재까지 1골 4도움을 기록 중이다. 공격포인트뿐 아니라 전반적인 활약에 있어서도 이강인은 최고로 손꼽힌다. 볼 소유와 탈압박, 패스에 있어 차원이 다른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이강인이다. 마지막 남은 한 경기의 내용 및 결과에 따라 이강인의 골든볼 수상 가능성도 충분하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이강인의 최대 경쟁자로는 상대팀 우크라이나의 다닐로 시칸과 세르히 불레차가 꼽힌다. 최전방 공격수 시칸은 현재까지 4골을 터뜨렸으며, 불레차도 3골 2도움의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우리 대표팀에서도 2골을 기록 중인 오세훈이 잠재 후보로 꼽힌다. 막상막하의 활약을 펼쳐온 만큼, 이들 중 골든볼의 주인공은 마지막 경기를 통해 가려질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역대 U20 월드컵 골든볼 및 실버볼, 브론즈볼 수상자의 면면도 화제를 낳고 있다. 미래 스타의 등용문인 U20 월드컵인 만큼, 그 면면도 무척 화려하다.

1979년 일본에서 열린 U20 월드컵의 골든볼 주인공은 디에고 마라도나였다. 부연설명이 필요 없는 축구 레전드다. 1987년에는 로베르토 프로시네치키가 골든볼을 수상했다. 크로아티아 국가대표로 활약한 바 있으며,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모두 입기도 했다. 당시 실버볼 수상자도 AC밀란에서 활약한 즈보니미르 보반이다.

1997년에는 우루과이의 레전드 니콜라스 올리베이라가 골든볼, 많은 팀을 거친 마르셀로 사라테가 실버볼, 그리고 아르헨티나의 파블로 아이마르가 브론즈볼을 수상한 바 있다.

1999년에는 바르셀로나에서 활약한 세이두 케이타가 골든볼을 수상했으며, 2001년엔 하비에르 사비올라가 골든볼, 안드레스 달레산드로가 실버볼, 지브릴 시세가 브론즈볼을 수상했다.

2005년에는 또 하나의 역대급 레전드의 이름이 등장한다. 바로 리오넬 메시다. 이어 실버볼은 첼시에서 오래 활약한 존 오비 미켈이 이름을 올렸다.

2007년 역시 만만치 않다. 세르히오 아구에로가 골든볼, 막시 모랄레스가 실버볼, 지오바니 도스 산토스가 브론즈볼을 받았다. 2013년엔 프랑스의 폴 포그바가 골든볼의 영광을 차지했다.

가장 최근인 2017년에는 잉글랜드의 미래로 기대를 받고 있는 도미니크 솔란케가 골든볼의 주인공이었다.

이강인이 U20 월드컵 골든볼을 차지하며 역대급 레전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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