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홍문종(오른쪽) 의원이 15일 오후 서울 용산구 서울역광장에서 열린 태극기집회에서 대한애국당 조원진 대표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 뉴시스
자유한국당 홍문종(오른쪽) 의원이 15일 오후 서울 용산구 서울역광장에서 열린 태극기집회에서 대한애국당 조원진 대표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 뉴시스

시사위크=은진 기자  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이 이번 주 안으로 한국당을 탈당하고 조원진 대한애국당 대표와 함께 ‘신공화당’을 창당하겠다고 밝혔다. 신공화당은 박정희 정권 때 여당인 공화당의 이름을 딴 것이다.

홍 의원은 17일 교통방송 라디오 인터뷰에서 “신공화당을 만들 것이다. 애국당(당원)분들이 많이 참여하게 될 것이다. 모든 태극기를 아우르는 신공화당을 만들 준비를 하고 있고 (창당이) 진행되면 바로 (탈당)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총선 때) 신공화당으로 움직일 수 있는 사람들에게 지역에서 움직일 수 있는 이름표를 줘야 된다. 제가 사무총장을 했었기 때문에 (아는데) 지구당 이런 거 준비하려면 시간이 좀 걸린다. 지금이 닥 적기”라며 “중앙당을 만들고 9월부터는 아마 본격적으로 지역에서 시작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홍 의원은 지난 15일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태극기 집회’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 당당하게 청와대로 입성할 날이 머지 않았다”며 “제가 공천 못 받을까 봐 당을 나간다고 하는데 굴하지 말라. (한국당의) 수많은 의원이 ‘언제쯤 탈당하면 좋을까’라면서 제게 물어본다”고 했다. 조원진 애국당 대표도 페이스북에서 “박 전 대통령을 1호 당원으로 모시고 다음 총선을 준비하겠다”고 했다.

홍 의원은 총선을 앞두고 실질적인 공천 작업이 시작되면 한국당 내에서 정치적 입지가 불안한 현역 의원들이 신공화당에 다수 합류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그는 “실제로 (한국당) 당원은 저희 쪽으로 수천 명이 빠지고 있고 현직 의원들은 아직은 이런저런 고민들을 많이 할 것”이라면서도 “지금 현직 의원 외에 당원들이나 전직 의원이나 한국당 내 라이벌도 있지 않나. 지금 정치 계절이니까 현직 의원들도 아마 고민을 많이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홍 의원과 함께 ‘친박’(친박근혜)계로 분류되는 김진태 의원이 탈당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내놓은 데 대해서는 “유명 연예인들이 절대 결혼 안 한다 그러고 결혼한다. 김 의원은 저희와 생각이 같은 분”이라고 답했다. 홍 의원은 “김 의원을 받치고 있는 태극기 세력들은 다 빠지고 있다. 김 의원을 근간으로 하고 있던 무슨 산악회 이런 사람들이 전부 빠지고 이름만 남아 있는 결과가 되기 때문에 김 의원께서도 외로워서 정치가 되겠느냐”고 우회적으로 김 의원의 탈당을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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