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자유한국당에 '국회 정상화 협상'과 관련한 최후통첩을 보냈다. 한국당을 제외한 야권이 단독 국회 소집을 예고하면서 한국당 압박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자유한국당에 '국회 정상화 협상'과 관련한 최후통첩을 보냈다. 한국당을 제외한 야권이 단독 국회 소집을 예고하면서 한국당 압박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 뉴시스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자유한국당에 ‘최후통첩’을 보냈다. 국회 정상화 협상이 지지부진한 데 대해 일부 야권에서 ‘단독 국회 소집’을 예고한 데 따른 행보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17일 “이제 우리도 할 만큼 해고, 참을 만큼 참았다. 더 이상 국회를 방치할 수 없다”면서 “오늘로써 비정상화된 국회를 매듭지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당이 ‘경제청문회’ 소집을 국회 정상화 조건으로 내걸자 보다 강경한 태도로 맞선 것이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실제로 지난 4~6월간 2개월 반 동안 이렇게 국회가 공전된 적은 없다. 특별한 이유도 없이 국회 선진화법을 본인들이 어기고 그걸 핑계로 국회를 방치하는 일은 더 이상 받아들일 수 없다”며 “오늘 오후 의원총회를 소집해 우리의 결의를 다지고 국회를 정상화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도 “지난 주말에도 끝내 국회 정상화 해법을 찾지 못해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고 죄송하다”면서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그는 한국당이 제시한 ‘경제청문회’ 소집에 대해 “민주당의 자존심을 내놓으라는 말이고, 한참 협상의 예법에서 벗어난 무리한 요구”라며 “경제청문회가 국회 정상화 전제조건일 수 없다. 조건 없이 국회 복귀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회 파행 책임도 한국당에 전가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와 관련해 “백번 역지사지해서 한국당이 우리 정부와 당을 향해 경제 실정과 국가부채에 대한 프레임을 걸고 싶은 심정은 이해한다. 하지만 국회 파행이 거듭한 이유는 경제 실정과 국가 부채 논쟁에서 비롯된 게 아니다”라며 “한국당이 스스로 만든 법을 걷어찼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이) 경제 실정이나 국가부채 논쟁을 하고 싶으면 국회를 정상화 해 해당 상임위원회나 대정부 질문,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하고 싶은 질문을 하면 된다”며 “그러려고 운영위나 대정부질문, 예결특위에 의원이 해당 상임위원회에 배치돼 활동하고 대정부 질의를 하는 것이다. 해당 위원회로 사람이 부족하면 사보임 해서라도 보강하면 될 일”이라고 한국당의 태도를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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