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주도로 6월 임시국회가 소집돼 사실상 '국회 정상화 협상'도 결렬됐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자유한국당에 국회 복귀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15일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회동을 끝내고 이동하는 이인영(사진 오른쪽) 민주당 원내대표와 나경원(사진 왼쪽) 한국당 원내대표. / 뉴시스
바른미래당 주도로 6월 임시국회가 소집돼 사실상 '국회 정상화 협상'도 결렬됐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자유한국당에 국회 복귀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15일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회동을 끝내고 이동하는 이인영(사진 오른쪽) 민주당 원내대표와 나경원(사진 왼쪽) 한국당 원내대표. / 뉴시스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자유한국당에 ‘또’ 손을 내밀었다. 바른미래당 주도로 6월 임시국회가 소집됐지만, ‘국회 정상화 협상’은 결렬됐다. 그럼에도 민주당은 한국당의 국회 복귀를 위한 대화 채널은 열어뒀다.

민주당이 한국당의 국회 복귀를 촉구한 것은 ‘반쪽 국회’ 형태로 6월 임시국회가 소집된 탓이다. 국회법에 따르면 국회 의사일정은 원내교섭단체 대표와 합의하게 돼 있다. 원내교섭단체인 바른미래당이 민주당을 설득해 임시국회를 열었지만, 의사일정 합의가 되지 않아 법안 심사나 본회의 개의는 불가능한 상황이다.

여기에 18개 국회 상임위원회 중 민주당과 바른미래당이 위원장을 맡은 곳은 10곳에 불과하다. 한국당이 위원장인 상임위는 개의 가능성조차 불투명하다. 결국 민주당이 당초 6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려 한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이나 각종 민생관련 법안 처리도 장담하기 어렵다.

이해찬 대표가 지난 17일 의원총회에서 “상임위는 우리가 (위원장을) 맡고 있는 곳은 즉각 소집해서 상임위 활동을 시작하고 우리가 맡고 있지 않은 상임위는 일단 우리 당 의원들이 상임위 소집을 요구토록 하겠다”면서 “저쪽 당 위원장이 소집을 안 하면 간사가 사회자를 대행하도록 돼 있는데 그렇게 상임위를 소집해서 국무총리가 시정연설을 할 수 있게 절차를 밟아가겠다”고 말했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다.

민주당이 한국당의 국회 복귀를 지속적으로 촉구하며 대화 채널도 열어둔 것도 결국 법안 통과에 협조를 구할 수 밖에 없는 상황 때문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정춘숙 원내대변인은 지난 17일, 의원총회 직후 브리핑에서 “저희가 개문발차해서 (6월 임시국회를 열어) 우리(민주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끼리 하더라도 한국당이 들어오면 언제든 환영”이라며 “(한국당이 국회에 들어올 경우) 의사일정을 새로 합의할 수 있고, 한국당이 같이 해 (의사일정을) 결정하고 합의하고 모든 일정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하는 게 우리가 바라는 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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