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차기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된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에 대해 당 차원의 철저한 인사 검증이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 뉴시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차기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된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에 대해 당 차원의 철저한 인사 검증이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 뉴시스

시사위크=최현욱 기자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차기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된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에 대해 당 차원의 철저한 인사 검증이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오 원내대표는 18일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 문재인 대통령의 윤 지검장을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했다. 내 사람을 중요시 여기는 문 대통령의 인사스타일에 비춰 보면 충분히 예견됐던 인사”라며 “윤 후보자는 검찰총장 임기제가 도입된 1988년 이후 고검장을 거치지 않고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된 최초의 인물이라는 점에서 검찰 조직의 동요가 예상된다”고 했다.

이어 “이런 이유들로 인해 자칫 검찰이 청와대 입김에 더 크게 흔들리는 ‘코드 검찰’이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상존하고 있다”며 “바른미래당은 이런 문제점들을 충분히 감안하되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실속 없는 정치 공세로 흐르지 않도록 개혁성과 도덕성을 중심으로 인사 검증에 임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오 원내대표는 “윤 후보자의 검·경수사권 조정에 관한 입장은 무엇인지, 청와대 민정수석실과의 관계설정은 어떻게 가져갈 것인지, 재산 형성 과정과 윤 후보자의 가족들에 관한 추문 등 신상과 관련한 의혹의 진실은 무엇인지 국민의 눈높이에 맞게 품위있고 철저하게 묻겠다”고 언급했다.

오 원내대표는 국회가 완전히 정상화되지 못해 자칫 윤 후보자의 청문회가 유명무실해질 것을 우려했다. 그는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아직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청문회 관련해서 얘기를 나누지 못 했지만 지속적으로 수석들과 의논할 예정”이라며 “다만 청문회도 한국당이 국회로 들어와야 제대로 된 청문회가 될 텐데 이러다 거저 인정해주는 청문회가 되서는 안 된다”고 했다.

오 원내대표는 “우여곡절 끝에 6월 임시국회의 문을 바른미래당이 열어냈다”며 “때마침 어제 최고위원회의에서 혁신위원장 인선에 합의하면서 그 동안 우리를 괴롭혀 왔던 당내 갈등도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가고 있다. 이제는 국민들에게 약속했던 유능한 경제정당, 합리적인 대안정당으로 바른미래당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해서 야권의 새로운 희망으로 국민들에게 인정받아 갈 것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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