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이 지난 17일 글로벌 화학 기업인 이네오스(INEOS)와 벨기에 앤트워프(Antwerp) 석유화학단지에 PDH(Propane Dehydrogenation) 플랜트 건설을 위한 FEED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사진은 안재현 SK건설 사장(왼쪽 네번째)과 거드 프랑켄 이네오스 올레핀∙폴리머 노스 회장(왼쪽 세번째)이 계약서에 서명하고 있는 모습./SK건설

시사위크=서종규 기자  SK건설이 벨기에 PDH 플랜트 FEED(Front End Engineering Design) 수주에 성공하며 국내 건설사 최초로 서유럽 PDH 플랜트 시장에 진출했다.

SK건설은 지난 17일 글로벌 화학 기업인 이네오스(INEOS)와 벨기에 앤트워프(Antwerp) 석유화학단지에 PDH(Propane Dehydrogenation) 플랜트 건설을 위한 FEED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계약식에는 안재현 SK건설 사장, 김철진 SK어드밴스드 대표, 거드 프랑켄(Gerd Franken) 이네오스 올레핀∙폴리머 노스(INEOS Olefins & Polymer North) 회장, 존 맥널리(John McNally) 이네오스 프로젝트 원(INEOS PROJECT ONE) 사장 등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서 북쪽으로 50km 떨어진 앤트워프 석유화학단지에 연산 75만톤 PDH 플랜트의 FEED를 수행하는 사업이다. SK건설은 약 12개월 동안 FEED를 수행하게 되며, FEED 이후 추가 발주되는 본공사(EPC)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SK어드밴스드 또한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해 FEED 단계부터 상업 가동 기간까지 사업 전 단계에 있어 축적된 PDH 플랜트 운영 노하우를 이네오스에 전수할 계획이다. SK건설과 SK어드밴스드는 향후에도 양사의 역량을 결합해 발주처에 프로젝트 개발부터 투자∙설계∙운영∙관리 등의 통합서비스를 제안하는 사업모델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SK건설∙SK어드밴스드∙이네오스 3사는 PDH 사업을 위해 지난 2017년부터 긴밀히 협의해 왔다. 이네오스는 앞서 지난 1월 서유럽 지역에 PDH 공장을 포함해 총 30억유로(약 4조원) 규모의 초대형 신규 설비 투자를 공식 발표했고, 벨기에 앤트워프 석유화학단지에 신규 공장을 건설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안재현 SK건설 사장은 “이번 PDH 플랜트 FEED 계약을 통해 SK가 서유럽 플랜트 시장에 진출하는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글로벌 탑티어(Top-Tier) 화학 기업인 이네오스와 향후 전략적 협력관계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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