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대행사 HS애드에서 회삿돈 수백억원을 빼돌린 50대 직원이 구속됐다. 
광고대행사 HS애드에서 회삿돈 수백억원을 빼돌린 50대 직원이 구속됐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광고회사 지투알 직원이 자회사인 HS애드의 회삿돈 수백억원을 빼돌린 혐의로 구속됐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지투알(HS애드 모기업) 소속 직원 A씨(51)를 구속했다고 18일 밝혔다. 자금 관리 업무를 담당해왔던 A씨는 각종 서류를 조작해 가짜 부채를 만드는 수법으로 2008년부터 최근까지 HS애드의 돈 370억원 가량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HS애드는 최근 자체 감사 과정에서 수상한 정황을 포착했다. A씨는 지난달 초 회사로부터 재무와 관련된 내용을 추궁받자 회사에 출근하지 않고 도주했다. 부산 등 지방을 돌며 도주 행각을 벌이던 A씨는 지난 11일 부산의 한 오피스텔에게 검거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횡령한 돈 대부분을 유흥에 사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규모와 경위, 돈의 사용처 등을 조사하고 있다. 

HS애드는 지투알이 2004년 자사 광고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설립한 곳이다. 

지투알은 지난 5월 21일 공시를 통해 “HS애드 내부 조사에서 수년간에 걸친 자금 횡령 사고가 있었던 사실을 확인했다”며 “HS애드가 자체 파악한 횡령 규모는 300억원으로 추정되며,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적극 대응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HS애드는 지난해 영업이익 160억원, 당기순이익 122억원을 기록했다. 횡령 혐의 액수는 HS애드가 한 해 거둔 영업이익의 2배가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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