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19일 문재인 정부의 외교 정책을 비판하며 오는 28일 오사카에서 개막하는 ‘G20 정상회담’ 전후로 문 정부가 신중하고 전문적인 외교 전략을 추구할 것을 촉구했다. / 뉴시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19일 문재인 정부의 외교 정책을 비판하며 오는 28일 오사카에서 개막하는 ‘G20 정상회담’ 전후로 문 정부가 신중하고 전문적인 외교 전략을 추구할 것을 촉구했다. / 뉴시스

시사위크=최현욱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19일 문재인 정부의 외교 정책을 비판하며 오는 28일 오사카에서 개막하는 ‘G20 정상회담’ 전후로 문 정부가 신중하고 전문적인 외교 전략을 추구할 것을 촉구했다.  

손 대표는 이날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6월의 남은 열흘 동안 한반도를 둘러싼 외교 전쟁이 곳곳에서 펼쳐질 것이다”며 “시진핑의 방북이 예정된 가운데 G20 회담에서 한중 정상회담, 미중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고 G20 회담 직후에는 한미 정상회담이 열린다. 한반도의 평화 진전을 위해 한국 정부의 외교 역량을 증명해 보여야 할 매우 중요한 시점이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최근 진행되는 국제 관계를 보면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에서 제대로 존재하고 역할을 하고 있는지 의문이 들 정도로 우려가 큰 것이 사실이다”며 “지난 4월에 있었던 한미 정상회담에서 양 정상 간의 독대 시간이 불과 2분이었던 것에 비해 얼마 전 미일 정상회담에서는 양 정상이 5시간을 독대했다”고 언급했다.

손 대표는 “이뿐만이 아니다. 문 정부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을 추진했지만 무산됐고 그런 사이에 시 주석의 북한 방문은 성사됐다”며 “G20에서 한일 정상회담 개최 여부도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남북 정상회담도 우리 쪽에서 여러 번 얘기했지만 오리무중이다”고 했다. 

손 대표는 한반도와 관련된 국제 이슈에서 한국이 소외된 채 주변국끼리만 논의가 진행되는 현상인 ‘코리아패싱’을 우려했다. 그는 “미·중 무역전쟁이 심각한데 우리의 한미동맹 관계는 흔들리고 주변 강대국들은 대한민국을 건너뛰는 외교를 진행하고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정성을 들여온 대북관계도 김정은 위원장이 한국을 무시하는 태도를 보이는 지경이다. 무엇보다 일본과의 관계부터 우호적으로 정상화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국익이 외교의 첫 번째 과제로서 미국과 중국에 대해서 더욱 전문적인 대처가 필요하고 전문 외교 인력을 중시해야 한다”며 “외교부가 소위 적폐청산에 시간을 허비할 여력이 없다.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서는 노련한 원로들의 지혜, 적극적인 참여를 적극 요청하고 빌려야 한다. 중국 및 러시아와의 관계에서도 구체적이고 치밀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했다.

손 대표는 “동북아시아 외교, 특히 한반도 외교에서 ‘코리아패싱’이 일어나서는 절대 안 된다는 생각이다. 경제가 어려운데 국제 관계마저 흔들리면 우리나라는 더 이상 갈 길이 없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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