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19일 ‘제조업 르네상스 비전 선포식’
제조업 강국으로의 도약 위한 4대 추진전략 발표

문재인 대통령이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스마트제조혁신센터에서 제조업 르네상스 비전과 4대 추진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스마트제조혁신센터에서 제조업 르네상스 비전과 4대 추진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제조업 강국으로의 도약을 위한 제조업 르네상스 비전과 4대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산업 발달에 따라 서비스업 등 다양한 직종이 생겨나고 있지만, 국가경제의 근간이 되는 것은 ‘제조업’이라는 판단에서다. 최근 독일, 미국, 일본 등 주요국들은 국가의 버팀목으로서 제조업을 바라보고 부흥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19일 경기도 안산시 스마트제조혁신센터에서 개최된 ‘제조업 르네상스’ 비전선포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은 “제조업은 우리 GDP의 30%를 차지하고, 수출의 90%를 담당하고 있다. 450만 개의 양질의 일자리가 제조업에서 나온다”며 “지역에 거점을 둔 전통 제조업은 지역경제를 떠받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현재 국내 제조업을 둘러싼 환경은 좋지 않다. 반도체메모리 등 일부 분야를 제외한 상당수 제조업 분야에서 중국은 우리를 추월했다. 더구나 예상되는 생산가능인구 감소와 세계시장 변화에 따른 수출부침, 미중 무역경쟁 등의 요인까지 거치면서 제조업의 활력이 전반적으로 떨어지고 있다. 핵심 부품과 소재의 해외의존으로 제조업 부가가치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도 원인 중 하나다.

제조업 부흥을 위한 4대 추진전략과 세부내용. /산업자원부
제조업 부흥을 위한 4대 추진전략과 세부내용. /산업자원부

따라서 새로운 도약을 위해서는 기존의 양적 추격형 전략을 폐기하고 ‘혁신 선도형 산업구조’로 시급히 전환해야 한다는 게 문 대통령의 판단이다. ‘제조업 르네상스 비전선포식’을 개최한 배경이다. 문 대통령은 “도약이냐 정체냐, 지금 우리 제조업은 중대 갈림길에 있다”며 “과거의 추격형 산업전략은 더 이상 우리 경제의 해법이 되지 못한다”고 했다.

목표는 2030년 ‘제조업 세계 4강’과 ‘국민소득 4만 불 시대’다. 현재 6위인 수출을 4위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제조업 부가가치율도 25%에서 30%까지 높이겠다는 게 구체적인 방침이다. 아울러 신산업 비중을 지금의 2배 수준인 30%로 확대하고 573개인 세계 일류기업을 1,200개로 2배 이상 늘린다는 계획이다. ‘세계 일류기업’이란 제조업 기반 세계 1위 기업이거나 차세대 1위가 유망한 기업들을 의미한다. 국내에서는 주로 반도체, 디스플레이, 전자, 조선, 철강, 자동차 등과 관련된 기업들이 해당된다.

이를 위해 정부는 4대 추진전략을 마련했다. ▲스마트화, 친환경화, 융복합화 중심의 제조업 혁신 ▲미래 신산업 육성과 기존 주력산업의 고부가가치화 ▲인재·기술·금융 등 생태계 혁신 ▲국내투자에 대한 지원 강화 등이다. 제조업 혁신이 지속적인 동력을 가질 수 있도록 대통령 주재 ‘민관합동 제조업 르네상스 전략회의’도 신설된다. 

문 대통령은 “속도와 창의, 유연성이 강조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혁신의 주체는 민간기업”이라며 “기업가 정신을 마음껏 발휘해 제조업 르네상스를 이끌어 갈 수 있도록, 정부도 잘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제조업 부흥이 경제부흥으로 이어지려면 기업인과 국회, 정부가 한마음이 되어야 한다. 우리가 함께 이뤄가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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