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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혁신위원회, 정식 출범하기도 전에 ‘삐끗’
바른미래당 혁신위원회, 정식 출범하기도 전에 ‘삐끗’
  • 최현욱 기자
  • 승인 2019.06.19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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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의 내홍이 혁신위원회의 출범 및 주대환 ‘플랫폼 자유와 공화’ 공동의장의 혁신위원장 추대 합의까지 이뤄내며 풀려가는 듯 했지만 혁신위의 구성 과정에서 또 다시 균열이 생겨나고 있는 모양새다. / 뉴시스
바른미래당의 내홍이 혁신위원회의 출범 및 주대환 ‘플랫폼 자유와 공화’ 공동의장의 혁신위원장 추대 합의까지 이뤄내며 풀려가는 듯 했지만 혁신위의 구성 과정에서 또 다시 균열이 생겨나고 있는 모양새다. / 뉴시스

시사위크=최현욱 기자  바른미래당의 내홍이 혁신위원회의 출범 및 주대환 ‘플랫폼 자유와 공화’ 공동의장의 혁신위원장 추대 합의까지 이뤄내며 풀려가는 듯 했지만 혁신위의 구성 과정에서 또 다시 균열이 생겨나고 있는 모양새다. 주대환 혁신위원장 내정자의 현 거취 문제를 놓고 손학규 대표와 반대파 간의 입장이 엇갈렸다. 

손 대표는 19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바른미래당은 지난 17일 혁신위 구성에 합의를 하고, 위원장에 주 의장을 추대했다”며 “앞으로 혁신위원회에서 당의 혁신방안을 제시하고 한국정치의 구조 개혁, 총선 승리를 위한 방안을 제시해줄 것을 기대한다. 당이 새롭게 하나가 되어서 힘차게 나아갈 것이다”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하지만 바른정당계 의원들의 속내는 달랐다. 이준석 최고위원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앞으로 언론에 보도하실 때 저는 (주 의장의 선임에) 합의한 바 없다고 명시해주시기 바란다”며 “앞서 언론에 공개된 합의 사항들 말고 비공개 합의 사항들이 있다. 합의 사항들이 절차상 이행되고 있지 않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언급했다. 

이 최고위원은 주 의장이 현재 당의 당무감사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것과 관련해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혁신위원장 선임 합의 과정에서) 당무감사위원회의 운영과 관련한 명시적인 합의 사항이 있었는데 그 날짜가 계속 바뀌고, 절차가 지연되고 있다”며 “(주 의장이) 당무감사위원장을 사퇴하면 그 후 주 의장 선임에 합의하겠다고 한 바 있는데, 그 절차가 지연되면서 주 의장 측이 혁신위원장에 먼저 임명을 시켜 주면 당무감사위원장을 사퇴 하겠다고 말을 바꿨다”고 했다. 

이어 “다음 주까지 결과를 지켜보고 주 의장의 혁신위원장 선임 여부에 합의를 할지 안 할지를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바른미래당 당무감사위원회는 당의 싱크탱크인 바른미래연구원의 ‘여론조사 비리 의혹’에 관해 다루고 있다. 바른미래연구원은 지난 4.3재보궐선거가 치러지는 과정 속에 한 여론조사기관과 세 차례의 여론조사를 진행하기로 계약했는데 실제로는 여론조사가 두 차례만 진행이 되었으며 이마저도 결과가 허위로 조작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바른미래연구원은 이 여론조사기관에게 조사비 명목으로 총 4,400만원의 금액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최고위원은 손 대표와 해당 여론조사기관 대표의 유착 관계를 의심한 바 있다. 그는 지난달 20일 기자들에게 “지난 4.3재보궐선거 유세 마지막 순간에 손 대표가 특정 인물을 언급하며 수고하셨다는 발언을 했는데 왜 그 이름이 문제가 된 여론조사기관 대표의 이름과 같은지 의심이 든다”고 언급했다.

바른정당계 의원들은 주 위원장이 손 대표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인물인 만큼 이 부분이 ‘여론조사 비리 의혹’의 감사결과에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른미래당 한 관계자는 <시사위크>와의 통화에서 “주 위원장이 현재 맡고 있는 당무감사위원장직을 언제 사퇴하느냐는 부분이 쟁점인데, 겉으로는 혁신위 구성 준비를 위한 적절한 사퇴 시기를 명분으로 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여론조사 비리 관련 감사 결과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기 때문이 아니겠느냐”고 했다. 
 
이 관계자는 “오랜 갈등 끝에 혁신위 출범에 합의했으면 이제는 이것을 원만하게 꾸려서 당을 잘 이끌어 가도록 힘을 실어줘야 하는데 아직도 계파 별로 자기 목소리를 내며 맞서고 있으니 안타깝다”며 “이러다 제대로 시작도 못 해보고 흐지부지 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고 언급했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혁신위 출범을 위해 관련 당헌·당규도 새롭게 만들어야 하고 상당 부분에서 내용적인 준비 절차와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며 “그 과정을 통해 내주 월요일 경에는 혁신위 설치가 될 수 있도록 준비중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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