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6월 임시국회가 열리지만 자유한국당이 의사일정 합의를 하지 않으면서 '반쪽 국회'로 전락할 전망이다. 사진은 텅 빈 국회 본회의장. / 뉴시스
20일, 6월 임시국회가 열리지만 자유한국당이 의사일정 합의를 하지 않으면서 '반쪽 국회'로 전락할 전망이다. 사진은 텅 빈 국회 본회의장. / 뉴시스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6월 임시국회가 20일 문을 연다. 3월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가 열린 지난 4월 5일 이후 77일만이다. 다만, 자유한국당이 임시국회 의사일정에 합의하지 않아 ‘반쪽’에 그치게 됐다. 의사일정 합의가 없으면 법안이나 예산 심사를 하는 주요 상임위원회 활동에 제약이 따른다. 이 때문에 이날 예정된 임시국회 개회식도 열리지 않는다.

이날 국회는 4차산업혁명특별위원회와 정치개혁특별위원회를 각각 연다. 4차산업혁명특위는 이날 오전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회의실에서 회의를 열고 고용보험 강화와 일자리 안전망 등을 논의한다. 오후에는 정치개혁특위가 활동 기한 연장과 운영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국회는 또 오는 26일 김현준 국세청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도 실시한다. 한국당이 불참을 선언했지만, 민주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에서 인사청문회에 참여하기로 하면서 열리게 됐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전날(19일)  열린 전체회의에서 한국당 소속 위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김현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실시계획서를 통과시켰다.

하지만 민주당·한국당·바른미래당 등 여야 3당 원내교섭단체 간 의사일정 합의가 되지 않아 추가경정예산안과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포함한 주요 현안에 대한 논의는 진행되기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이날 임시국회 개원과 함께 예정된 정부 추경안에 대한 이낙연 국무총리 시정연설도 무산됐다. 문희상 국회의장이 이낙연 총리 시정연설과 관련해 “여야 합의가 안 되면 오는 24일 시정연설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한국당이 반발하고 있어 이 역시 불투명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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