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주석과 펑리위안 여사가 전용기 앞에서 손을 흔들고 있다. /AP-뉴시스
시진핑 주석과 펑리위안 여사가 전용기 앞에서 손을 흔들고 있다. /AP-뉴시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일 오전 북한 평양으로 출발했다. 중국 주석이 북한을 방문한 것은 지난 2005년 후진타오 주석 이후 14일 만에 처음이다. 시진핑 주석은 1박 2일 간 평양에 머물며 정상회담 등의 일정을 수행할 예정이다.

중국 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부인 펑리위안 여사와 함께 전용기 편으로 베이징을 떠났다. 시 주석의 방북 수행단에는 딩쉐샹 공산당 중앙판공정 주임, 양제츠 외교담당 정치국원, 왕이 외교부장, 허리평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 등이 포함됐다.

우리 정부는 시 주석의 방북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앞서 “시 주석의 북한 방문이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이의 조기 실현을 위해 중국 정부와 긴밀히 협의해 왔다”고 밝혔으며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과 북한 모두 대화를 계속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고, 중국은 계속해서 국제사회에 그것을 장려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북중 정상회담의 자세한 내용은 오는 G20 정상회의를 통해 공유될 전망이다.

북한은 시 주석의 방문을 적극 환영하며 ‘조중관계 강화’에 방점을 찍은 모양새다. 노동신문은 이날 “습근평 동지가 복잡한 국제관계로 해 긴요하고 중대한 과제들이 나서는 속에서도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것은 중국당과 정부가 조중(북중)친선을 고도로 중시하고 있다는 것을 뚜렷이 보여주고 있으며 조중 두 나라 인민들 사이의 혈연적 유대를 더욱 굳건히 하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특히 “김정은 동지께서는 습근평 동지와의 상봉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중화인민공화국사이의 외교관계설정 70돌이 되는 올해에 정치, 경제, 군사, 문화를 비롯한 여러 분야에서 호상래왕의 전통을 견지하고 확대발전시켜나가기 위한 새로운 계획들에 대해 합의했다”면서 “올해에 조중친선의 불패성과 공고성이 다시 한번 온 세계에 과시되게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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