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차기 당 대표를 선출하는 '전국동시당직선거 당원총투표'가 심상정(사진 왼쪽) 의원과 양경규(사진 오른쪽) 전 민주노동조합총연맹 부위원장 간 맞대결로 펼쳐진다. / 뉴시스
정의당 차기 당 대표를 선출하는 '전국동시당직선거 당원총투표'가 심상정(사진 왼쪽) 의원과 양경규(사진 오른쪽) 전 민주노동조합총연맹 부위원장 간 맞대결로 펼쳐진다. / 뉴시스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정의당 차기 당 대표 선거가 심상정 의원과 양경규 전 민주노동조합총연맹 부위원장 간 맞대결로 펼쳐진다. 21일 정의당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차기 당 대표 후보로 심 의원과 양 전 부위원장이 각각 등록했다. 이로써 차기 당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국동시당직선거 당원총투표’(이하 전당대회)의 막이 올랐다.

심 의원과 양 전 부위원장은 지난 13일, 각각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했다. 심 의원은 당시 출마 선언에서 ‘총선 승리’를 공약했다. 그는 “내년 총선은 ‘자유한국당의 부활이냐, 정의당의 약진이냐’로 판가름 나는 선거”라며 “정의당이 승리해야 한국당을 퇴출시킬 수 있고, 강한 개혁을 견인할 수 있다”면서 총선 승리의 포부를 밝혔다.

심 의원은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공약으로 △개방형 공천 선거제도 도입 △당 대표 산하 '그린뉴딜경제위원회' 설치 통한 경제성장전략 제시 △청년 정치인 육성프로그램 전국 확대 및 체계화 등을 제시했다.

양 전 부위원장은 심 의원의 전당대회 출마에 대해 반발하며 “새로운 진보정당 정의당을 만들고 한국 사회를 바꾸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어대심’(어차피 당 대표는 심상정)은 진보정당인 정의당에 있어 매우 심각한 발언”이라고 지적하며 “당 운영 방식의 과감한 전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의당은 제3세력으로서의 비전과 가치, 전략을 갖고 내년 총선에 임해야 한다. 사회적 불평등과 차별을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거대 양당과 구분되는 ‘제3세력'으로서의 진보야당 정의당을 강조해야 한다”면서 △전면적 녹색전환 △소득주도성장론 한계를 넘는 근본적인 소득격차 해소 △주거문제 중심의 자산 재분배 등을 주요 정책 과제로 제시했다.

전당대회에서 치르는 부대표 선거에도 7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모두 3명의 부대표를 선출하는 선거에는 임한솔 서대문구의회 의원, 이혁재 사무총장, 박인숙 여성위원장, 이현정 지속가능한 생태에너지본부장, 박예휘  경기도당 성소수자위원회 교육팀장, 김종민 서울시당 위원장, 한창민 부대표 등이 각각 출마했다.

전당대회에 출마하는 후보들은 오는 22일 인천을 시작으로 다음달 7일까지 전국 순회 유세에 참여한다. 당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투표 기간은 다음달 8~13일까지다. 투표 결과는 마지막 날인 다음달 13일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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