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외국인 근로자에게 내국인과 동일한 임금을 보장하는 것은 불공정하다”고 한 황교안 대표의 발언이 ‘외국인 혐오’ 논란으로 확산되자 엄호에 나섰다. / 뉴시스
자유한국당이 “외국인 근로자에게 내국인과 동일한 임금을 보장하는 것은 불공정하다”고 한 황교안 대표의 발언이 ‘외국인 혐오’ 논란으로 확산되자 엄호에 나섰다. / 뉴시스

시사위크=은진 기자  자유한국당이 “외국인 근로자에게 내국인과 동일한 임금을 보장하는 것은 불공정하다”고 한 황교안 대표의 발언이 ‘외국인 혐오’ 논란으로 확산되자 엄호에 나섰다. 한국당은 “경제를 살리자고 하는 야당대표를 외국인 차별이라는 있지도 않은 거짓 프레임으로 공격하니 기가 찰 노릇”이라고 했다.

백승주 한국당 의원은 21일 YTN라디오 인터뷰에서 “농촌까지도 지금 최저임금이 타격을 주고 있다. 우리 농가에 대규모 소나 돼지를 키우는 사람들이 외국인 노동자를 거의 다 쓴다. (농민들이) 외국인 노동자 초치저임금이 너무 올라가니까 너무 힘들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며 “최저임금 외국인 적용 문제는 우리가 중소기업과 농촌경제의 경쟁력 유지 차원에서 외국인 노동자는 숙소를 제공하는 비용이 드니까 이런 부분들이 지속적으로 문제가 제기된다”고 했다.

백 의원은 그러면서 “특히 세금을 내는 내국인하고 세금을 안 내는 외국인하고는 좀 달라야 하고, 또 최저임금 산입범위에서 기숙사 숙소 비용 이런 부분을 따져서 국내 경제를 걱정하는 차원에서 제기된 거지 이게 이렇게 거대담론으로 인종차별이라고 비판해선 안 된다”고 했다.

이어 “한국 경제에서 자영업, 농촌, 축산업에서 외국인 노동자를 많이 고용하는 사람들의 애로사항을 들어오니까 그 애로를 해결하는 차원에서, 국민 경제를 걱정하는 차원에서 제기된 문제”라며 “좋은 문제제기다. 외국인 노동자를 많이 쓰는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상당히 지혜롭게 다뤄볼 문제지 피해갈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국당은 전날(20일) 전희경 대변인 명의로 낸 논평에서도 “황교안 대표의 외국인근로자 고용에 대한 발언은 일터 현실과 동떨어진 최저임금 산입범위의 문제점을 개선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오히려 경제 살리자고 하는 야당대표를, 그것도 외국인을 차별하자고 했다는 있지도 않은 거짓 프레임으로 공격하는 데만 열을 쏟으니 기가 찰 노릇”이라고 반박했다.

전 대변인은 “야당 대표 공격을 위한 열정의 반만이라도 경제살리는데 쏟으시라”며 “한국당은 기필코 경제를 살려내겠다는 각오로 꼼꼼히 민생현장을 살피고 대안을 마련해 나갈 것이다. 경제난에 신음하는 국민의 편에 서서 붕괴되어 가는 대한민국을 지켜낼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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