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묘한 이야기3’ 게이튼 마타라조(왼쪽)와 케일럽 맥러플린이 내한했다. /뉴시스
‘기묘한 이야기3’ 게이튼 마타라조(왼쪽)와 케일럽 맥러플린이 내한했다. /뉴시스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전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기묘한 이야기’가 시즌3로 돌아온다. 그리고 두 주연배우 게이튼 마타라조와 케일럽 맥러플린이 한국을 방문, 새로운 시즌에 대한 남다른 자신감을 드러냈다. 

‘기묘한 이야기’는 미국 인디애나주 호킨스에 사는 단짝 친구들의 기이한 모험을 다룬 글로벌 플랫폼 넷플릭스(Netflix) 오리지널 시리즈다. 2016년 첫 공개된 ‘기묘한 이야기’는 무명에 가까운 아역배우들이 주인공으로 나서 크게 주목받지 못했지만, 기이한 사건들과 신선한 전개·배우들의 열연 그리고 1980년대의 독특한 분위기로 신드롬을 일으키며 전 세계적인 시리즈로 발돋움했다.

특히 이전 시리즈는 제74회·제75회 골든 글로브 작품상과 여우주연상·남우조연상 노미네이트, 제69회·제70회 에미상에서 음향 편집상·캐스팅상·편집상 등 총 6개 부문을 수상하며 진가를 인정받았다.

세 번째 시리즈로 돌아온 ‘기묘한 이야기3’은 1985년을 배경으로 또다시 여름을 맞이한 호킨스 마을에서 일어나는 더 기묘해진 사건들을 다룬다. 그리고 21일 시리즈의 주역인 더스틴 역의 게이튼 마타라조와 루카스를 연기한 케일럽 맥러플린이 내한 기자회견을 열고 취재진과 만났다.

‘기묘한 이야기3’ 케일럽 맥러플린이 한국 팬들을 향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 /뉴시스
‘기묘한 이야기3’ 케일럽 맥러플린이 한국 팬들을 향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 /뉴시스

◇ 케일럽 “한국에서의 경험, 잊지 못할 것”

“안녕하세요”라며 한국말로 인사를 건넨 케일럽은 “팬들의 사랑에 감사하다”면서 “한국에 와서 너무 좋은 경험을 했다. 절대 잊지 못할 것 같다”고 내한 소감을 전했다. 게이튼도 “한국에서 한 경험은 흔히 일어나는 일이 아닌 것 같다”며 “다시 한 번 감사하다”고 보탰다. 

게이튼과 케일럽은 기자회견에 앞서 지난 20일 내한해 레드카펫 행사와 팬 이벤트를 통해 한국 팬들과 만났다. 특히 이 자리에는 그룹 엑소 멤버 카이와 수호가 참석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케일럽은 전날 진행된 행사에 대해 “어썸(awesome, 굉장한)”이라고 말한 뒤 “미국 드라마인데 전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이야기했다. 게이튼도 팬들을 향한 감사 인사를 전하면서 “엑소 수호와 카이가 너무 잘해줬다. 정말 멋진 분들”이라고 칭찬했다.

‘기묘한 이야기’는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다. 2017년 국내에서 가장 많이 정주행한 시리즈로 꼽히며 인기를 입증했다.

이에 대해 케일럽은 “정말 영광”이라고 소감을 전했고, 게이튼은 “새로 나오는 시리즈에도 자신감을 갖고 있다”며 “잘 만들어졌으니 많은 기대 바란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 게이튼은 ‘기묘한 이야기’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에 대해 “다양한 이유가 있는 것 같다”며 “특정한 이유가 아니라는 점이 흥미로운 지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80년대에 자랐던 분들은 그 시대를 배경으로 하기 때문에 재밌었다고 한다”며 “다른 분들은 또 다른 이유를 얘기한다”고 말했다.

이어 “작가나 크리에이터가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는 이야기를 만들고, 우리는 배우로서 제대로 표현해내는 것이 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그 과정이 너무 즐겁고 좋다”고 덧붙여 이목을 끌었다.

‘기묘한 이야기3’ 게이튼 마타라조가 새로운 시리즈에 대한 남다른 자신감을 드러냈다. /뉴시스
‘기묘한 이야기3’ 게이튼 마타라조가 새로운 시리즈에 대한 남다른 자신감을 드러냈다. /뉴시스

◇ 게이튼·케일럽에게 ‘기묘한 이야기’란?

‘기묘한 이야기’는 호킨스에 닥친 위기를 함께 헤쳐 가며 우정을 다지는 호킨스 사총사 마이크(핀 울프하드 분)·더스틴(게이튼 마타라조 분)·루카스(케일럽 맥러플린)·윌(노아 슈납 분)은 시리즈와 함께 성장하며 극을 이끌어가고 있다.

게이튼은 캐릭터와 이를 연기하는 배우들이 함께 성장하는 점을 ‘기묘한 이야기’의 매력 포인트로 꼽았다. 그는 “우리가 더 자라지 않나”라며 “우리의 변화에 따라 캐릭터도 변했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이어지면서 ‘기묘한 이야기’의 진정성과 리얼리즘이 더해졌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게이튼과 케일럽은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는 배우들과의 우정을 과시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케일럽은 “같이 성장해나갈 수 있다는 것이 정말 좋은 점이라고 생각한다”며 “많은 경험을 같이 하고 있다. 배우가 아닌 친구들과는 ‘기묘한 이야기’에서 함께 한 친구들과 나눌 수 있는 것만큼 공감을 못하는 부분도 있다. 함께 일할 수 있어서 너무 좋고 사랑하는 친구들”이라고 애정을 표했다.

두 사람은 ‘기묘한 이야기’ 성공으로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활발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게이튼은 “처음으로 참여하게 된 큰 프로젝트고 성공을 거두게 되면서 많은 기회의 문이 열렸다”며 “이 쇼가 끝나더라도 커리어를 돌아봤을 때, ‘기묘한 이야기’가 우리의 뿌리가 될 거다. 언제나 돌아보면서 감사할 수 있는 경험이다”고 작품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케일럽도 “훌륭한 사람들과 일을 할 수 있어서 축복받았다고 생각한다”며 “게이튼의 말처럼 많은 기회가 열렸다.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한국도 그렇고 전 세계를 여행한 기억도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정말 축복”이라고 감격스러워했다.

더욱 강렬한 이야기로 돌아온 ‘기묘한 이야기3’ 포스터. /넷플릭스 제공
더욱 강렬한 이야기로 돌아온 ‘기묘한 이야기3’ 포스터. /넷플릭스 제공

◇ “‘기묘한 이야기3’, 강렬하다”

이날 행사에서는 ‘기묘한 이야기3’ 두 번째 공식 예고편이 전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이와 함께 총괄 제작 및 연출과 각본을 맡은 더퍼 형제가 영상을 통해 한국 팬들에게 인사를 전해 이목을 끌었다.

더퍼 형제는 “‘기묘한 이야기’ 시리즈의 한국 팬이 많이 있다니, 꿈이 이뤄진 것 같다”고 감격스러워했다. 또 박찬욱 감독과 봉준호 감독의 이름을 언급하며 “(연출을 할 때) 한국 영화에도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이야기했다.

더퍼 형제는 이번 시리즈의 키워드를 ‘변화’라 밝혔다. 더퍼 형제는 “이번 시즌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배경이 여름이라는 것이다”라며 “캐릭터의 성장과 관련해서 여름이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주인공들이) 고등학교에 가기 전 마지막 여름을 맞는데, 이 시기는 앞으로 어떤 변화가 올지 모르기 때문에 감정적이 되기도 한다”며 “그런 부분에서 여름과 캐릭터의 성장을 연결시키고 싶었다”고 말했다. 

‘기묘한 이야기1’ 빌런 데모고르곤과 ‘기묘한 이야기2’ 빌런 마인드 플레이어는 존재만으로도 엄청난 공포와 짜릿한 스릴을 선사했다. 정체불명의 괴물에 맞서는 주인공들의 고군분투와 계속해서 호킨스 마을을 찾아오는 위기는 한시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만들며 전 세계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더퍼 형제는 더 강력해진 이야기를 예고, 기대감을 높였다. 이들은 “더 커진 위협과 많은 빌런들이 나온다”며 “마인드 플레이어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강해진다. 강하고 더 무섭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즌1,2가 레벨2 수준이었다면, 시즌3는 레벨7로 건너뛴 것 같다”며 “아주 강렬하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세번째 시리즈로 돌아온 ‘기묘한 이야기3’가 이전 시리즈의 명성을 이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오는 7월 4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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