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선수 출신 방송인 서장훈이 과거 은퇴를 결심했을 당시 심경을 전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KBS2 ‘대화의 희열’ 방송캡쳐
농구선수 출신 방송인 서장훈이 과거 은퇴를 결심했을 당시 심경을 전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KBS2 ‘대화의 희열’ 방송캡쳐

시사위크=홍숙희 기자  농구선수 출신 방송인 서장훈이 은퇴를 결심했을 당시 심경을 털어놨다.  

22일 오후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대화의 희열2’에는 서장훈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서장훈은 한국 프로농구 리그(KBL) 역사상 최다 득점과 최다 리바운드를 기록한 전설적인 선수다. 서장훈은 2013년 선수생활을 은퇴했다. 

이날 서장훈은 선수생활 마감 시기를 떠올리며 “아직도 가장 슬픈 단어가 은퇴”라고 말했다. 

서장훈은 “서른아홉살에 슬럼프가 왔다”라며 “중3때부터 긴장을 늦추지 않고 팽팽하게 잡고 있던 고무줄을 그때 놓았다. 그 시즌에는 그냥 포기하는 마음이었고, 은퇴를 하려고 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슬펌프를 빠졌던 그는 이혼의 아픔을 동시에 겪었다. 서장훈은 2012년 아나운서인 오정연과 이혼했다. 그는 자신의 이혼에 대중의 관심이 집중되자 곧바로 은퇴를 할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서장훈은 “그렇게 은퇴하면 스스로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 같았다”며 “1년만 더 뛰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그는 알고 지내던 감독에게 “나를 써달라. 대신 연봉은 전액 기부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서장훈은 선수생활을 1년 더 할 수 있었다. 

서장훈은 “마지막에서 구단에서 배려를 많이 해주셔서 창피하지 않을 정도로 뛰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일 슬픈 단어는 은퇴다”라며 “내 인생은 거기서 끝났다고 생각했다”고 당시 심경을 전했다.  

한편 서장훈은 선수생활 은퇴 후 방송인으로 제2의 인생을 열었다. 재치 넘치는 입담을 과시하며 현재 방송가를 주름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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