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이미정 기자  하림그룹 계열사인 선진의 신용등급 전망에 빨간불이 커졌다.

한신평(이하 한신평)는 지난 21일 선진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로 유지하고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선진은 축산 및 사료 전문 업체로 하림그룹의 계열사다. 한신평은 우선 ‘영업수익성 저하’를 등급 전망 조정 배경으로 꼽았다.

한신평은 “지난해 돈가 하락과 식육부문에서의 판가인상 지연 등으로 영업수익성이 저하됐다”며 “올해 1분기에도 돼지가격 약세가 지속되면서 영업실적 부진이 심화됐다”고 설명했다. 선진의 영업이익률은 2017년 6.7%에서 2018년 3.8%로 크게 저하됐다.  

재무부담 확대도 이유로 거론됐다. 한신평에 따르면 선진은 신규 거래처 확보과정에서 농장에 대한 대규모 자금대여, 자회사 인수, 설비투자(CAPEX) 자금소요 등으로 재무부담이 확대됐다. 회사의 순차입금은 2017년 말 2,172억원에서 올해 3월말 4.313억원으로 두배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장단기대여금은 1,164억원 2,044억원으로 늘었다.  

한신평은 수익성과 재무구조 개선이 녹록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신평은 “계약 농장 확대로 인한 시장점유율 및 사육두수 증가 등을 감안할 때, 외형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사료부문의 높은 경쟁강도, 식육부문 영업적자 등이 수익성 개선의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선진은 하림지주로부터 베트남 법인을 613억원에 인수할 예정이다. 축산식품복합단지 건립도 추진하고 있다. 투자자금소요가 지속되는 만큼 당분간 재무구조 개선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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