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국회의장은 24일, 여야 3당 원내교섭단체 대표들과 회동을 갖고 '국회 정상화' 중재에 나선다. 사진은 지난 18일, 문희상 의장과 여야 교섭단체 원내대표들이 국회에서 회동을 앞두고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 문 의장, 자유한국당 나경원,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 / 뉴시스
문희상 국회의장은 24일, 여야 3당 원내교섭단체 대표들과 회동을 갖고 '국회 정상화' 중재에 나선다. 사진은 지난 18일, 문희상 의장과 여야 교섭단체 원내대표들이 국회에서 회동을 앞두고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 문 의장, 자유한국당 나경원,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 / 뉴시스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문희상 국회의장이 국회 정상화를 위해 막판 중재에 나선다. 문희상 의장은 24일, 이낙연 국무총리의 정부 추가경정예산안(추경) 국회 시정연설에 앞서 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 등 여야 원내교섭단체 3당 대표들과 회동을 갖는다. 지난 18일, 6월 임시국회 소집과 관련해 여야 3당 원내대표 회동에 이은 두번째 만남이다.

문 의장은 이날 회동에서 여야 원내대표에게 6월 임시국회 의사일정 합의를 한번 더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또 국회 정상화 전제조건인 ‘선거‧사법제도 개혁 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 안건) 지정 철회 및 사과’, ‘문재인 정부 경제청문회’ 등에 대해 여야 간 입장 차를 좁히기 위한 노력도 할 것으로 보인다.

문 의장은 지난 18일 회동에서 경제청문회 대신 경제토론회를 제안한 바 있다. 문 의장은 여야 3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경제토론회 개최와 관련한 여야 간 입장을 듣고 추가 조율도 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문 의장은 국회가 두 달 넘게 파행된 데 따라 임기가 종료된 일부 상임위원회를 정상 가동하기 위해 여야가 노력해야 한다는 점도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날 회동에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불참을 예고했다. 나 원내대표 측은 이날 오전 북한 목선이 입항한 강원도 삼척항을 찾을 예정이어서 원내대표 회동에 참석하기 어렵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이날 오전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는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와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만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여야 간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더라도 문 의장은 예고한대로 이날 오후 이낙연 총리의 시정연설을 위한 본회의를 열 전망이다. 이와 함께 임기가 종료된 예산결산특별위원 선임 건도 직권으로 처리할 가능성도 있다. 국회법 48조에 따르면, 상임위원의 임기가 만료되는 경우에는 그 임기만료일 3일 전까지 의장에게 상임위원 선임을 요청해야 하고, 이 기한까지 요청이 없을 때에는 의장이 상임위원을 선임할 수 있다. 다만 문 의장이 국회법에 따라 예결위원 임명을 강행할 경우 야권 반발로 국회 파행이 더 길어질 수 있는만큼 ‘여야 합의 정신’을 존중해 추가 중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