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탑승한 마린원이 용산기지에서 이륙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2017년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탑승한 마린원이 용산기지에서 이륙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달 한국을 방한해 DMZ를 시찰하고 현장에서 연설을 할 예정이라는 일본 언론의 보도가 나와 주목된다. 실제로 성사될 경우, 북미 비핵화 협상 및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탄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일본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미국과 한국 정부가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시 DMZ 시찰을 놓고 최종조율에 들어갔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DMZ 현지에서 연설을 할 계획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8일 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일본을 방문한 뒤, 이어 29일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DMZ를 방문하려 했던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7년 한국을 방문했을 당시, ‘DMZ를 함께 방문하자’는 문재인 대통령의 제안이 있었고 트럼프 대통령이 흔쾌히 받아들였다. 하지만 당일 오전 갑자기 안개가 끼는 등 기상상황이 악화돼 취소된 바 있다.

박수현 당시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상당한 아쉬움을 드러냈었다. 오전 7시 55분 경 일산 상공에서 용산기지로 회항한 뒤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10분만 더”를 외치며 약 한 시간 동안 기상변화를 기다렸다. 그러나 날씨는 나아지지 않았고, 다음 일정이 촉박해 후일로 미룰 수밖에 없었다. 정치권 안팎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DMZ 방문 가능성을 유력하게 전망하는 이유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DMZ 방문이 확정적인 것은 아니다. 23일 청와대 관계자는 출입기자단 문자메시지를 통해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했다. 24일 취재진과 만난 청와대 관계자도 “아직 조율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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