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만든 캐릭터, 굿즈 등 신수익 창출도…

/ 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의 ‘프린세스커넥트 리다이브’ 대표 이미지. / 카카오게임즈 제공

시사위크=이가영 기자  마니아들의 전유물로 각광받던 미소녀게임이 양지로 나와 대중 사로잡기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시작된 미소녀 게임 열풍이 장기적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24일 모바일 앱 분석 업체 게볼루션에 따르면 미소녀게임 상당수가 모바일게임 인기종합순위 100위권 안에 이름을 올리며 활약을 펼치고 있다. 

가장 상위권에 자리잡은 게임은 카카오게임즈가 지난 3월 출시한 ‘프린세스커넥트 리다이브’다. 출시 직후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매출 각각 3위를 기록하며 미소녀 RPG의 세대교체를 알렸던 ‘프린세스커넥트 리다이브’는 26위에 안착했다. 

‘프린세스커넥트! 리다이브’는 일본 사이게임즈의 유명 PD 기무라 유이토가 개발한 모바일게임이다. 50명 이상의 매력적인 미소녀 캐릭터를 모으고 길드를 만들어 함께 모험을 떠나는 재미를 담았다. 고품질 애니메이션 연출과 박진감 넘치는 전투, 방대한 즐길 거리 등이 특징이다. 

미호요의 ‘붕괴3rd’는 29위로 ‘프린세스커넥트 리다이브’를 바짝 뒤쫒는 모양새다. 2017년 출시이후 중상위권에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붕괴3rd’ 일본 애니메이션풍 미소녀를 내세운 모바일 액션 RPG(역할수행게임)다. 미증유의 재앙 ‘붕괴’에 맞서는 소녀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플레이어는 성 프레이야 학원의 미소녀 전사 ‘발키리’ 부대를 지휘, 인류를 구원하기 위한 싸움을 이어간다. 캐릭터의 수집과 육성 등 모바일 RPG 기반에 풀 수동 조작으로 액션의 재미를 극대화 했다. 

이 밖에 에픽세븐(41위), 소녀전선(51위), 페이트그랜드오더(59위), 미라쥬 메모리얼(80위) 등 활약도 눈에 띈다. 

그간 한국 시장에서 비주류 장류로 분류되며 찬밥 신세였던 미소녀게임이 영역을 넓혀가며 인기를 얻고 있는 양상이다. 특히 이들 게임은 과거 출시 직후 단기간 인기를 끄는데 그쳤지만, 최근엔 장기간 꾸준히 매출 상위권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마니아가 아닌 일반 대중들에게도 매력적인 콘텐츠로 자리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러한 미소녀게임은 완성도 높은 캐릭터와 함께 이들이 중심이 되는 이야기를 화려한 연출로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 인기요소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기존 마니아층이 있다는 점에서 블루오션은 맞다. 특히 게임사 입장에서는 잘만든 미소녀 캐릭터로 굿즈(상품) 등을 출시해 또 다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고 말했다. 뒤이어 “마니아들의 지속적인 이용과 새로운 이용자를 사로잡기 위해선 캐릭터 뿐 아니라 게임 완성도, 타 게임과의 차별성 등도 놓쳐선 안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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