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담이 대세 행보를 이어간다. / 뉴시스, CJ엔터테인먼트
박소담이 대세 행보를 이어간다. / 뉴시스, CJ엔터테인먼트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배우 박소담이 ‘충무로 대세’로 완벽히 자리매김했다. 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으로 900만 관객의 선택을 받은 데 이어 액션 영화 ‘특송’(감독 박대민)으로 강렬한 연기 변신을 예고했다. 박소담의 새로운 얼굴에 기대가 모아진다.

박소담은 2013년 영화 ‘소녀’로 데뷔한 뒤 ‘잉투기’(2013), ‘이쁜 것들이 되어라’(2014), ‘레디액션 청춘’(2014), ‘상의원’(2014),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2015), ‘사도’(2015) 등 다수의 작품을 통해 차근차근 연기 내공을 쌓아왔다.

그가 본격적으로 대중의 주목을 받게 된 것은 2015년 영화 ‘검은 사제들’을 통해서다. 극중 악마에게 붙들린 영신 역을 맡은 그는 강렬한 빙의 연기를 선보이며 ‘괴물 신인’이라는 호평을 이끌어냈다. 해당 작품으로 유수의 영화제에서 신인연기상과 여우조연상을 휩쓸며 진가를 인정받았다.

이후 영화 ‘국가대표2’(2016),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2018) 등과 드라마 ‘뷰티풀 마인드’(2016),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2016) 등 다양한 장르를 소화한 그는 한국 영화 최초로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기생충’으로 다시 한 번 대중의 주목을 받으며 ‘충무로 대세’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다.

‘기생충’은 전원 백수인 기택(송강호 분)네 장남 기우(최우식 분)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이선균 분)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다. 제72회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기생충’은 지난달 30일 국내에 개봉한 뒤 지난 23일 누적 관객수 900만명을 돌파하며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극중 박소담은 전원 백수 가족의 딸 기정으로 분해 극에 에너지를 불어넣어 호평을 받고 있다. 자신의 의지대로 주변을 제압하는 당당한 매력부터 묘한 현실감을 가진 눈빛과 설득력 있는 연기로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는 평이다. 특히 그동안 주로 강렬한 역할을 소화했던 그는 ‘기생충’에서 20대 활력과 본인만의 매력을 펼쳐내 눈길을 끈다. 기정의 야무진 모습부터 여린 내면까지 섬세하게 그려낸 박소담이다.

영화 ‘기생충’(위)에 이어 액션 영화 ‘특송’(감독 박대민)으로 강렬한 연기 변신을 예고하는 박소담. / CJ엔터테인먼트, NEW 제공
영화 ‘기생충’(위)에 이어 액션 영화 ‘특송’(감독 박대민)으로 강렬한 연기 변신을 예고하는 박소담. / CJ엔터테인먼트, NEW 제공

대선배 송강호도 박소담의 활약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최근 진행된 <시사위크>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박소담에 대해 “‘사도’에서 잠시 만났는데 그때부터 눈여겨봤다”면서 “되게 매력적인 마스크와 연극 무대에서 오랫동안 다져진 정확한 발성 등을 보고 대성할 재목이라고 생각했다”고 극찬해 이목을 끈 바 있다.

‘기생충’으로 자신의 가치를 다시 한 번 입증한 박소담은 ‘특송’으로 ‘대세’ 행보를 이어간다. ‘특송’은 돈만 된다면 무엇이든 배송하는 성공률 100% 드라이버 은하가 한 아이를 차에 태운 뒤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면서 펼쳐지는 범죄 액션 영화다.

영화에서 박소담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화끈한 운전 실력으로 사람이든 물건이든 정확하게 배송을 완료하는 인물 장은하로 분해 데뷔 후 처음으로 액션 연기에 도전한다. 이번 작품을 통해 박소담은 외적인 변신은 물론 격렬한 카체이싱 등 강도 높은 액션을 소화할 것을 예고, 새로운 모습을 기대하게 한다.

박소담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 측은 24일 <시사위크>에 “영화 ‘기생충’과 더불어 박소담에게 따뜻한 사랑 보내줘서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어 “박소담은 독보적인 캐릭터 표현과 다채로운 색깔을 낼 수 있는 배우”라며 “현재 촬영 중인 영화 ‘특송’뿐 아니라 다양한 작품과 활발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니 애정 어린 시선으로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충무로 기대주’에서 어엿한 주연 배우로 성장했다. 자신만의 매력을 장착한 박소담은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흔들고 있다. 장르를 불문하고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며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고 있는 박소담. 그의 ‘열 일’이 반가운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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