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전날(24일) 열린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서 여야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가 서명한 국회 정상화 합의문을 추인하지 않아 정상화가 무산된 것을 두고 한국당 강경파를 작심 비판했다. / 뉴시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전날(24일) 열린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서 여야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가 서명한 국회 정상화 합의문을 추인하지 않아 정상화가 무산된 것을 두고 한국당 강경파를 작심 비판했다. / 뉴시스

시사위크=최현욱 기자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전날(24일) 열린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서 여야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가 서명한 국회 정상화 합의문을 추인하지 않아 정상화가 무산된 것을 두고 한국당 강경파를 작심 비판했다.

오 원내대표는 25일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한국당이 국회 정상화 합의문을 휴지조각으로 만들었다”며 “80일간 이어진 국회 파행의 종지부를 찍기 위해 극적으로 노심초사하며 타결한 합의문이었다. 발표 직후 골병들고 있는 경제와 민생을 지금부터라도 제대로 챙기라는 주문과 함께 곳곳에서 박수를 받았지만 강경파의 목소리가 지배한 한국당 의원총회는 정상적인 국회와 정치를 바라는 국민의 열망을 짓밟았다”고 했다.

오 원내대표는 선거법·공수처법·검경수사권 조정법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철회를 요구하는 한국당에 대해 “패스트트랙 지정에 대해 정치적인 입장에 따라 찬반은 있을 수 있지만 국회법 절차에 따라 이뤄진 지정을 철회하라는 한국당 강경파의 요구는 애당초 수용되기 힘든 무리한 주장이다”고 했다. 이어 “선택 가능한 길은 한국당을 포함한 각 당이 (패스트트랙 지정 법안 합의 과정에서) 합리적인 대안을 내놓고 최선을 다해 교섭해서 상호간에 수용 가능한 합의안을 도출하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한 달간 여야 3당 원내대표단은 정치적 부담을 감수하면서 (합의의) 정신을 반영하기 위해 고심했다”며  “합의문에 ‘합의정신에 따라 처리한다’는 문항을 어렵게 도출했는데 한국당 강경파들은 원내대표들이 어렵게 이뤄낸 합의를 한순간에 걷어찼다. 한 달이 넘는 협상 끝에 만들어낸 합의문이 거부당한 이상 새롭게 협상할 내용은 없다”고 했다.

오 원내대표는 “당 의원총회에서 한국당이 합의문을 부결시킨 이상 향후 국회 파행의 책임은 한국당이 져야 할 몫이다”며 “한국당에게 남은 선택의 기회는 조건 없이 국회에 복귀하느냐 20대 국회가 끝날 때까지 국회 밖에서 목청만 높이느냐 둘 중 하나다”고 했다.

오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과 한국당 사이의 중재자 역할을 마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바른미래당은 그 동안 국회의 정상화를 바라는 국민의 뜻을 받들기 위해 중재자 역할을 자임하고 최대한의 인내를 발휘하여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했다”며 “더 이상 중재할 것이 사라진 이상 중재자 역할을 마감할 것이다. 바른미래당은 한국당의 참여 여부와 상관없이 전날 작성한 합의문에 기초해서 국회법에 따라 6월 임시국회 일정을 진행하겠다. 한국당의 합의문 수용과 국회 복귀를 촉구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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