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5일)부터 제2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았다는 이유로 신용점수·등급이 하락하는 관행이 개선된다. / 뉴시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오늘(25일)부터 제2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았다는 이유로 신용점수·등급이 하락하는 관행이 개선된다.  

금융위원회(이하 금융위)는 24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개인 신용평가체계 개선안’을 발표했다.

지금까지는 금융소비자가 상호금융・보험・카드・캐피탈 등 제2금융권에서 대출을 받기만 해도 신용점수나 등급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금융위는 “신용위험을 반영하는 대출금리를 고려하지 않고 제2금융권을 이용했다는 이유만으로 하락폭을 일률적으로 적용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이번 개선안으로 이같은 문제가 해소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개선안에 따르면 앞으로 신용평가회사(CB)는 신용점수·등급을 계산할 때 소비자가 이용한 업권의 반영비율을 낮추고, 대출금리의 반영비율을 높여야 한다. 즉 제2금융권을 이용했더라도 금리가 낮으면 신용점수·등급이 상대적으로 덜 깎이게 한 것이다.  

당국은 개선안이 적용될 시, 상호금융·보험·카드·캐피털 이용자 총 94만명의 신용점수가 평균 33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46만명은 신용등급이 한 등급 오를 것으로 분석됐다.  

금융위 관계자는 “향후 통계 검증을 통해 개인 신용평가 모형의 대출금리 반영비율을 단계적으로 확대함으로써 모형의 정확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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