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자국에서 사용될 5G 셀룰러 장비를 중국 이외의 지역에서 설계, 제작하도록 요구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미국 정부가 자국에서 사용될 5G 셀룰러 장비를 중국 이외의 지역에서 설계, 제작하도록 요구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시사위크=최수진 기자  미국이 중국산 5G 장비를 허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자국 내에서 관련 장비를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서다.

23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정부가 자국에서 사용될 5G 셀룰러 장비를 중국 이외의 지역에서 설계, 제작하도록 요구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매체는 “미국의 움직임은 글로벌 제조 환경을 바꿀 수 있다”고 전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달 15일 ‘정보통신 기술 및 서비스 공급체인 보호(Securing the Information and Communications Technology and Services Supply Chain)’ 행정명령을 발동하면서 150일 이내에 시행계획을 수립하도록 했다. 

이번 결정은 시행계획 수립의 일환이다. 미국 측은 통신장비 제조사에 미국용 통신장비를 중국이 아닌 국가에서 제작할 수 있는지 물어보고 있는 상황이다. 관련 제품은 데이터 수집이 가능한 전자기기, 라우터, 스위치, 소프트웨어 등이다. 

미국 의회 자문기구 미중경제안보검토위원회 마이클 웨슬 위원은 “가장 큰 국가안보 우려 대상은 중국 국유기업”이라면서도 “중국에서 생산한 통신장비도 보안 우려가 있다. 위험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다만 매체는 관련 계획이 초기 단계인 만큼 확정된 것은 없다고 전했다. 아울러 세부 계획이 수립된다고 해도 실행까지는 최대 수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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