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차담회를 통해 언론과의 소통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오 원내대표는 25일 당 원내대표실을 카페 공간으로 탈바꿈시킨 일명 ‘오!카페’에서 기자들과 만나 차담회를 가지고 당내 현안들에 대해 얘기했다. / 뉴시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차담회를 통해 언론과의 소통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오 원내대표는 25일 당 원내대표실을 카페 공간으로 탈바꿈시킨 일명 ‘오!카페’에서 기자들과 만나 차담회를 가지고 당내 현안들에 대해 얘기했다. / 뉴시스

시사위크=최현욱 기자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차담회를 통해 언론과의 소통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오 원내대표는 25일 당 원내대표실을 카페 공간으로 탈바꿈시킨 일명 ‘오!카페’에서 기자들과 만나 차담회를 가지고 당내 현안들에 대해 얘기했다.

오 원내대표는 전날(24일)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서 국회 정상화 합의문 추인이 불발돼 국회 정상화가 무산된 상황을 두고 바른미래당은 한국당을 뺀 상황에서도 진행이 가능한 모든 범위 안에서의 국회 일정을 예정대로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여러 상임위원회와 함께 국세청장 인사청문회가 26일이고 검찰총장 인사청문회도 현재 다음달 5일로 (잠정) 예정돼 있다”며 “한국당은 국회 일정 중 선별적으로 자기들이 편한 것만 들어오고, 싫은 것은 안 들어오겠다고 하는데 이런 일이 국회 역사상 있었던 건지 모르겠다.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이라고 했다. 이어 “오히려 국회로 들어와서 정부를 비판할 부분이 있으면 비판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국회 본연의 역할이자 해야 될 임무”라고 언급했다.

일각에서는 국회 파행이 9월 정기국회가 개막될 때까지 계속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오 원내대표는 이에 “6월이나 7월에 임시국회 개최가 가능할지, 9월 정기국회까지 갈지, 이것은 예측하기 어렵다”며 “어쨌든 이런 상황이 계속 지속되면 1차적으로 한국당이 가장 크게 힘들 것이고 국회는 국회대로 국민들한테 욕을 먹을 것이다. 한국당이 하루빨리 내부 문제들을 정리하고 국회로 들어오길 바란다”고 했다.

오 원내대표는 당 내부의 현안을 언급하며 ‘당 혁신위원회’의 출범은 협상 과정에서 다소 균열이 생긴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당초 26일 혁신위의 출범을 의결한다는 얘기가 있었지만 어려울 것 같다”며 “8명의 최고위원들이 혁신위 출범을 합의할 때 논의했던 부분들이 있고 그것을 기본 전제조건으로 하는 틀 속에서 관련 당헌·당규가 만들어져야 하는데 혁신위원 선임에 대한 당규와 혁신위의 활동 기한 부분 등에서 합의가 안 되는 부분들이 몇 가지 있다”고 했다.

하지만 오 원내대표는 당의 내홍으로 제기되고 있는 타 정당과의 통합·연대설에 대해 선을 그었다. 그는 “당을 좀 내버려뒀으면 좋겠다”며 “당에 여러 가지 치유되지 않은 문제들이 있고, 우리가 스스로 화합하고 혁신해야 될 과제들도 많은 상황에서 타 정당과의 통합·연대설은 전혀 반갑지 않다”고 했다. 이어 “그런 논의가 촉발되고 외부에서 흔들 때마다 내부 갈등이 더욱 증폭된다”며 “우리 스스로 시간을 갖고 내부적 치유를 해야 되니 그런 얘기는 더이상 안 나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오 원내대표는 향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간사로서 차기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된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의 청문회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그는 “바른미래당은 윤 후보자의 지명이 전형적인 코드인사라고 밝힌 바 있다. 인사청문회를 통해 윤 후보자를 철저하게 검증할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가 인사와 관련해서 잘 하지 못해왔다는 생각의 연장선상에서 임할 것이다”고 했다.

이어 “윤 후보자가 활동해왔던 내용들을 토대로 해서 판단한 문제들이 있는데 청문회를 통해서 그 문제들이 해소되면 긍정적으로 볼 수도 있고 더 많은 것들이 드러나서 문제가 있다라고 하면 청문회 보고서 채택이 안 될 수도 있는 상황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오 원내대표는 차담회의 정례화를 통해 언론과의 소통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가겠다고 했다. 그는 “(차담회를) 매주 화요일 오전 11시에 진행해 기자들과 얘기하는 시간을 가지려 한다. 많은 참여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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