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나랏말싸미’(감독 조철현)으로 재회한 (왼쪽부터) 전미선·박해일·송강호. /뉴시스
영화 ‘나랏말싸미’(감독 조철현)으로 재회한 (왼쪽부터) 전미선·박해일·송강호. /뉴시스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영화 ‘살인의 추억’(2003, 감독 봉준호)의 주역 송강호와 박해일, 그리고 전미선이 다시 만났다. 영화 ‘나랏말싸미’(감독 조철현)로 재회한 세 사람은 환상의 호흡을 예고해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나랏말싸미’는 모든 것을 걸고 한글을 만든 세종과 불굴의 신념으로 함께한 사람들, 역사가 담지 못한 한글 창제의 숨겨진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사도’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 등의 각본 작업을 통해 탄탄한 드라마를 그려냈던 조철현 감독의 연출 입봉작이다.

극중 가장 높은 곳의 임금 세종으로 분한 송강호와 조선왕조의 억불 정책으로 가장 낮은 곳에 있을 수밖에 없었던 승려 신미 역을 맡은 박해일은 신분과 종교를 뛰어넘어 오로지 한글을 만들기 위해 마음을 모은 두 사람의 협업을 밀도 있게 그려내 드라마 속 재미와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여기에 지혜롭고 너른 품으로 세종의 뜻까지 품으며 한글 창제에 힘을 더한 소헌왕후 역의 전미선이 합세해 다채롭고 풍성한 재미를 예고, 기대를 높이고 있다. 특히 세 사람은 ‘살인의 추억’ 이후 16년 만에 한 작품에서 만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영화 ‘살인의 추억’(2003, 감독 봉준호) 배우 송강호(위 왼쪽)과 전미선, 박해일 스틸컷. /네이버 영화
영화 ‘살인의 추억’(2003, 감독 봉준호) 배우 송강호(위 왼쪽)과 전미선, 박해일 스틸컷. /네이버 영화

송강호와 박해일, 전미선은 25일 진행된 ‘나랏말싸미’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다시 한 작품에서 호흡을 맞추게 된 것에 대한 소감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먼저 송강호는 “16년 만에 함께 작업을 하게 됐는데, 나만 늙었다”면서 “박해일과 전미선은 그때나 지금이나 똑같은 느낌인데, 나만 너무 그런 느낌…”이라고 말을 잇지 못해 취재진에게 웃음을 안겼다. 또 그는 “박해일은 정말 친동생 같고, 전미선은 친누나 같은 느낌이 있는 동생”이라며 “정말 가족 같다”면서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 이목을 끌었다.

박해일은 “16년이라는 시간이 길게 느껴지기도 하는데, 정신없이 지나온 세월이기도 하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작품으로 다시 만난다는 것 자체가 뜻깊고, 송강호와 전미선 모두 더 깊어지고 그윽한 느낌이 든다. 정말 반갑다”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전미선은 “너무 오랜만에 영화를 해서 그런지 그때 만났던 느낌이랑 지금이랑 거의 똑같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더 의지하기도 한다”면서 “더 든든하게 받쳐주는 두 분 때문에 잘할 수 있었다. 말이 필요 없는 것 같다. 너무 편하고 좋았다”고 전해 훈훈함을 안겼다. 

송강호와 박해일, 전미선이 뿜어낼 환상의 시너지는 오는 7월 24일 개봉하는 ‘나랏말싸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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