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7-16 13:30 (화)
‘오픈 API’로 R&D 생태계 만드는 SK
‘오픈 API’로 R&D 생태계 만드는 SK
  • 최수진 기자
  • 승인 2019.06.26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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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그룹의 ICT 계열사가 API를 외부에 공개한다는 입장이다. 사진은 SK텔레콤 이종민 테크이노베이션그룹장 모습. /SK텔레콤
SK 그룹의 ICT 계열사가 API를 외부에 공개한다는 입장이다. 사진은 SK텔레콤 이종민 테크이노베이션그룹장 모습. /SK텔레콤

시사위크|분당=최수진 기자  SK의 ICT 패밀리가 국내 R&D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힘을 모은다. 이들은 API를 외부에 공개해 국내 R&D 생태계 활성화를 이끌고 연내 사회적 가치 100억원을 창출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26일 분당 ICT기술센터에서 런칭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SK그룹의 주요 ICT 관계사(이하 SK ICT 패밀리)들의 임원이 참석해 각사가 보유한 주요 서비스의 ICT 핵심 자산인 API를 공개했다.

◇ SK ICT 패밀리, ‘API’ 46종 공개

이날 자리한 SK텔레콤, SK㈜ C&C, SK하이닉스, SK플래닛, SK브로드밴드, 11번가, SK실트론 등 SK ICT 패밀리는 API 통합 제공 플랫폼인 ‘SK 오픈 API 포털’을 공개했다.

‘API(Application Programing Interface)’는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를 구성하는 기본요소로 기업의 핵심 자산으로 분류된다. 산업이 고도화되고 복잡해지면서 API의 활용도는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SK 오픈 API 포털’는 SK ICT 패밀리는 각 사가 보유한 API와 활용 매뉴얼, 다양한 샘플 등을 제공한다. 개발자·벤처는 이를 활용해 응용 프로그램을 만들거나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게 된다. 

이번 ‘SK 오픈 API 포털’을 통해 공개된 SK ICT 패밀리의 API는 총 46개이다. 계열사별로는 △SK텔레콤 19종(T맵, 에브리에어 등) △SK㈜ C&C 12종(에이든, 에이브릴 등) △SK브로드밴드 13종(클라우드 캠 등) △SKP 1종 Weather Pong, 11번가 1종 커머스다. 각 사는 연내 공개 API를 85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API 공개는 SK ICT 패밀리가 국내 ICT산업 발전을 위해 오랜 기간 함께 고민해 온 결과로 마련됐다. /SK텔레콤
이번 API 공개는 SK ICT 패밀리가 국내 ICT산업 발전을 위해 오랜 기간 함께 고민해 온 결과로 마련됐다. /SK텔레콤

◇ ‘API’ 공개로 R&D 생태계 이끈다

이번 API 공개는 SK ICT 패밀리가 국내 ICT산업 발전을 위해 오랜 기간 함께 고민해 온 결과로 마련됐다.

SK그룹 SUPEX추구협의회의 ICT위원회 산하 R&D소위원회는 ICT 관계사들의 시너지 제고 및 기술사업 영역 발굴을 위해 ‘SK 오픈 API 포털’ 구축을 공동과제로 선정하고 각 사가 개별 제공하던 ICT 자산인 API를 한데 모으기로 결정했다.

SK ICT 패밀리는 이번 API 공개를 통해 5G 시대 B2C·B2B 분야에서 SK그룹의 자산을 활용한 다양하고 새로운 비즈니스가 지속 탄생시키겠다는 입장이다. 국내 R&D 생태계 활성화 및 대중소 기업 상생을 기대하고 있다.

R&D소위원장인 박진효 SK텔레콤 CTO는 “5G 시대에는 ICT 기술과 서비스가 우리가 예상하지 못한 방향과 속도로 변화할 것”이라며 “SK ICT 패밀리는 기업의 ICT 핵심 자산을 공유함으로써 5GX 생태 조성과 사회적 가치 창출에 이바지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SK 그룹 주요 기술 공개… 손쉬운 ‘API’ 활용 가능해져

SK ICT 패밀리는 유·무선 통신, AI,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다양한 분야의 API를 한 곳에서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SK텔레콤
SK ICT 패밀리는 유·무선 통신, AI,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다양한 분야의 API를 한 곳에서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SK텔레콤

통상 API는 기업의 주요 기술인 만큼 외부에 쉽게 공유하지 않는다. 이 같은 상황에서 SK ICT 패밀리는 유·무선 통신, AI,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다양한 분야의 API를 한 곳에서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API 창구를 통합하면 개발자들은 개별 계약 형태로 제공되던 SK ICT 계열사의 API를 한 곳에서 편리하게 열람하고 활용할 수 있어 새로운 소프트웨어나 서비스를 개발하는 ‘매시업(기술·데이터·콘텐츠를 융합해 새로운 서비스 창출)’이 용이해진다.

개발자가 ‘AI 기반 인공지능 출입관리’ 서비스를 개발하려면 △SK텔레콤의 내비게이션 서비스 ‘T맵’ API를 활용해 위치 정보를 받고 △SK㈜ C&C 에이브릴의 비전 AI인 ‘에이든’ API를 통해 안면 인식 기능을 탑재하는 방식이다. 출입 기록을 영상으로 관리하고 싶으면 SK브로드밴드의 클라우드캠 API를 추가하면 된다.

SK㈜ C&C 김준환 플랫폼&Tech1그룹장은 “SK 오픈 API 포털을 통해 5G와 연계한 산업별 디지털 시스템·서비스 개발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이라며 “국내 여러 개발자들과 협력해 에이브릴 API를 고객의 시스템에 융합시키고 고객의 필요에 맞는 최적의 디지털 시스템과 서비스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SK브로드밴드 고영호 성장트라이브장은 “클라우드캠 영상 API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외부에 공유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겠다”며 “다양한 파트너사와 제휴 확대를 통해 차별화된 영상서비스로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SK ICT 패밀리, 연내 사회적 가치 ‘100억원’ 창출

그룹 내부에는 API를 이용하는 중소기업을 관리하기 위한 조직이 별도로 구성된다. 분당 ICT기술센터 내 오픈 공간을 활용해 기술 컨설팅을 하거나 추가 지원 등을 지속 제공할 예정이다. 

중소기업이 지불하는 비용은 트래픽으로 산정될 전망이다. 트래픽 기준점을 잡을 계획이며, 그 이하의 사용량에 대해서는 전부 무료로 제공한다. 다만, 기준치를 넘어서는 추가 트래픽이 발생할 경우 협의를 통해 수수료를 책정한다는 방침이다.

SK ICT 패밀리는 API 공개를 통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입장이다. 올해 예상하는 규모는 100억원 수준이다. 생태계에 참여하는 중소기업에게는 최소한의 비용만 받을 예정이다.

이날 SK텔레콤 이종민 테크이노베이션그룹장은 “올해 목표하는 사회적 가치 창출 규모는 100억원”이라며 “우리와 같이 일하는 중소기업이 많이 나타났으면 좋겠다. 그분들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소한의 비용만 받고 나머지는 최대한 무료로 제공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종민 테크이노베이션그룹장은 “최소한의 비용이라는 것은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필요한 비용”이라며 “수익보다는 사회적 가치에 더 큰 의미를 두고 있다. 그래서 API를 공유하기로 한 것이다. 파트너들과 같이 협력해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이를 통해 발생하는 가치를 같이 나누겠다는 결정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서비스는 다 무료라고 생각하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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