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전 서울 중구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전자담배 브랜드 죠즈의 첫 국내 기자간담회에서 죠즈코리아 제이슨 장 대표가 발표를 하고 있다. / 사진=범찬희 기자
26일 오전 서울 중구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전자담배 브랜드 죠즈의 첫 국내 기자간담회에서 죠즈코리아 제이슨 장 대표가 발표를 하고 있다. / 사진=범찬희 기자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한국이 액상형 전자담배의 글로벌 각축지로 떠오르고 있다. 본고장인 미국에서 숱한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쥴’과 한국의 KT&G(릴 베이퍼)가 액상형 전자담배 경쟁에 불을 붙인 가운데 일본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죠즈’가 출격을 앞두고 있다.

◇ 액상형 전자담배 기준 된 ‘CVS’

국내 담배업계 이슈의 중심에 서 있는 액상형 전자담배를 둘러싸고 한미일 삼국이 맞붙는다. 이미 소비자들과 만남을 마친 한국과 미국 제품에 이어 일본의 ‘죠즈’가 국내 시장에 뛰어든다.

죠즈코리아는 26일 오전 국내 진출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블루투스 기능이 적용된 신제품 궐련형 전자담배(죠즈20S‧죠즈12S)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 데 이어, 액상현 전자담배 ‘죠즈C’의 하반기 출시 계획을 알렸다.

이날 언론에 공개된 죠즈C의 디자인은 경쟁 대상과 마찬가지로 USB 형태의 CVS(폐쇄형 시스템‧Closed System Vaporizer) 타입을 적용했다. 미국 쥴랩스의 ‘쥴’에 이어 KT&G의 ‘릴 베이퍼’를 포함한 3사 모두 액상 팟(카트리지)을 교체하는 방식하는 택하면서 CVS는 액상형 전자담배의 기본 형태로 자리 잡은 양상을 보였다.

26일 죠즈코리아가 하반기 출시를 예고한 액상형 전자담배 '죠스C'. 사진 속 제품은 시제품으로 디바이스의 색상과 스펙을 포함해 어떤 종류의 팟이 출시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 사진=범찬희 기자
26일 죠즈코리아가 하반기 출시를 예고한 액상형 전자담배 '죠즈C'. 사진 속 제품은 시제품으로 디바이스의 색상과 스펙을 포함해 어떤 종류의 팟이 출시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 사진=범찬희 기자

아직 죠즈C에 관한 많은 정보들은 베일에 가려져 있다. 현재 죠즈C는 개발 단계에 있어 일본을 포함해 세계 어디에도 선보인 바가 없다. 출시일 또한 올해 하반기로만 잡혀 있을 뿐이다. 디바이스에 어떤 색상이 적용될지, 몇 가지 종류의 액상 팟이 출시될 지도 확정되지 않았다. 다만 죠즈코리아는 간담회를 통해 죠즈C의 시제품을 선 공개해 흡연가들의 호기심을 어느 정도 해소해 주려는 노력을 기울였다.

죠즈C의 시제품은 스테인리스 스틸 재질로 제작됐다. 디바이스 외관은 쥴, 릴 베이퍼와 마찬가지로 길쭉한 직사각형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모서리가 곡선으로 처리된 점이 눈에 띈다. 액상 팟도 손잡이 부분이 움푹 파인 디자인을 적용했는데, 이는 디바이스와의 탈착이 용이하도록 소비자 편의를 고려한 것으로 파악된다. 죠즈 관계자는 “총 10가지 색상의 팟 샘플 중 어떤 맛을 최종적으로 출시할지를 고려하는 중에 있다”고 말했다.

업계 궁금증을 불러 모은 죠즈C의 ‘얼굴’이 공개되면서 업체 간 경쟁도 본격화 될 전망이다. 지난달 24일 쥴이 정식 출시 된 지 3일 만에 KT&G가 릴 베이퍼를 내놓으면서 궐련형 일변도였던 국내 전자담배 시장은 액상형으로 판도가 크게 바뀌었다. 예정대로 죠즈C가 올해 하반기 출시되면 전자담배의 액상형으로의 트렌드 변화는 더 가속화될 것이란 게 일반적인 견해다. 액상형은 타격감이 다소 떨어진다는 세간의 평가에도 특유의 편의성 덕에 이용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기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는 죠즈 관계자들. 왼쪽부터 마이클 탄 죠즈 글로벌 본사 마케팅 헤드와 제이슨 장 죠즈 글로벌 본사 CEO 겸 한국 법인장, 정장용 죠즈 한국법인 영업 담당 상무, 비비 첸 죠즈 글로벌 본사 제품 부문 헤드. 제이슨 장 대표는 최근 식약처의 액상형 전자담배 규제 움직임에 대해 "한국의 규범을 100% 따르겠다"고 말했다. / 죠즈코리아
기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는 죠즈 관계자들. 왼쪽부터 마이클 탄 죠즈 글로벌 본사 마케팅 헤드와 제이슨 장 죠즈 글로벌 본사 CEO 겸 한국 법인장, 정장용 죠즈 한국법인 영업 담당 상무, 비비 첸 죠즈 글로벌 본사 제품 부문 헤드. 제이슨 장 대표는 최근 식약처의 액상형 전자담배 규제 움직임에 대해 "한국의 규범을 100% 따르겠다"고 말했다. / 죠즈코리아

죠즈코리아는 최근 액상형 전자담배에 대한 한국 정부의 규제 강화 움직임에 대해서는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제인슨 장 죠즈코리아 대표는 “한국의 규범을 100% 따르겠다”며 “액상형 담배가 출시된다면 신원 조회와 세일즈 파트너 등을 통해 19세 미만은 구매하지 못하도록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또 “젊은 층과 비흡연자를 새롭게 유입하는 방식 보다는 기존 흡연자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 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죠즈코리아는 기존 죠즈20, 죠즈12를 업그레이드 한 궐련형 전자담배 새 모델도 선보였다. 죠즈20S와 죠즈12S으로 작명된 신제품은 블루투스를 통해 3단계 온도 조절이 가능한 게 특징이다. 또 전용 애플리케이션으로 사용 횟수와 시간 등이 확인 가능하다. 비비 첸 죠즈 글로벌 디렉터는 “3세대 히팅 블레이드를 적용해 더욱 풍부해진 맛과 향을 느낄 수 있으며, 정밀한 온도 조절 시스템으로 첫 모금부터 끝까지 일정한 맛과 향이 유지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제품에 붙은 숫자는 1회 충전으로 연사가 가능한 횟수를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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