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에 재선임됐다./뉴시스

시사위크=서종규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서 이사직에 재선임됐다.

27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지난 26일 열린 일본 롯데홀딩스 정기 주총에서 ‘이사 선임의 건’ 등 회사가 제안한 4개 안건이 행사된 의결권의 과반수 찬성으로 승인됐다.

이에 2017년 6월 롯데홀딩스 이사로 재선임된 후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던 신 회장은 이사직에 재선임됐다. 또한 쓰쿠다 일본 롯데홀딩스 사장도 이사직을 이어가게 됐다.

이번 주총에는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본인의 이사 선임 안건을 제출해 이목이 쏠렸지만, 부결됐다.

이에 신 전 부회장은 입장 자료를 통해 “경영권 대립을 해결하고 안정적인 경영 기반을 확립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 하에 지난 1년 동안 신 회장에게 화해를 제안해왔다”며 “답변 기한으로 제시한 6월 말까지 답변이 없다면 최대주주로서 그룹의 경영 안정화를 위한 다각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 전 부회장은 현재 롯데홀딩스 지분 28..1%를 보유한 광윤사의 최대주주(50%+1주)다.

경영권 분쟁에 밀린 신 전 부회장은 신 회장에게 화해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신 전 부회장은 일본 롯데를, 신 회장은 한국 롯데를 각각 경영하지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번 일본 롯데홀딩스 주총에서 신 회장의 이사 해임안을 제출하지 않은 것 또한 화해의 연장선상이라는 분석이다.

신 전 부회장은 앞서 다섯 차례에 걸쳐 신 회장의 이사 해임안을 일본 롯데홀딩스에 제출했지만, 모두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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