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부터 서울지하철 9호선 1단계 구간의 운영을 시행사가 직접 담당하게 된다. /뉴시스
오는 7월부터 서울지하철 9호선 1단계 구간의 운영을 시행사가 직접 담당하게 된다. /뉴시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최악의 혼잡도와 방만경영, 국부유출 등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서울지하철 9호선 1단계 구간이 시행사 직영으로 운영된다.

서울시에 따르면, 오는 7월 1일부터 서울지하철 9호선 1단계 구간(개화~신논현)의 운영을 시행사인 ‘서울시메트로9호선’이 맡게 된다.

2009년 개통한 서울지하철 9호선 1단계 구간은 공공성이 떨어진다는 지적 속에 2013년 사업재구조화가 단행된 바 있다. 이를 통해 서울시는 시행사 서울메트로9호선에 사업권을 부여했고, 서울메트로9호선은 프랑스계 회사인 ‘서울9호선운영’과 계약을 체결해 운영을 맡겼다.

하지만 이 같은 ‘다단계’ 운영구조에 대한 지적과 더불어 운영사의 높은 수익에 따른 과도한 비용, 국부유출 등 거센 논란이 일었다. 특히 서울9호선운영은 프랑스 국적 대표이사 자녀에게 국제학교 등록금을 지급하고, 프랑스 국적 임원의 아파트 임차료를 부담하는 등 방만경영으로도 지탄을 받았다.

이러한 논란 속에 결국 올해 초 변화가 추진됐다. 서울시메트로9호선은 우선 전반기 계약이 끝난 서울9호선운영과 후반기 계약을 맺지 않기로 했다. 이어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직접 운영을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 전 직원에 대한 고용승계 및 차량유지보수·청소용역 등의 계약을 마무리 지었고, 특히 청소용역 계약에서는 근로조건을 기존 최저임금 수준에서 ‘서울시 생활임금’ 수준으로 한층 향상시켰다.

이처럼 서울지하철 9호선 1단계 구간 운영을 시행사가 직접 맡게 될 경우, 연간 50억~80억원 가량의 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메트로9호선은 이렇게 절감한 비용을 안전시설 보강 및  근로여건 개선에 투입할 방침이다.

한편, 민자사업으로 추진된 서울지하철 9호선 1단계 구간과 달리 재정사업으로 진행된 2·3단계 구간은 현재 서울교통공사의 자회사가 민간위탁 형식으로 운영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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