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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상짓는 아주그룹… ‘후계자 부진’에 ‘건설경기 직격탄’
울상짓는 아주그룹… ‘후계자 부진’에 ‘건설경기 직격탄’
  • 서종규 기자
  • 승인 2019.06.28 16: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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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그룹이 호텔, 레미콘사업에 있어 부진을 겪고 있다./아주그룹

시사위크=서종규 기자  아주그룹이 최근 호텔사업과 레미콘사업의 부진으로 ‘울상’인 모양새다. 특히 아주호텔앤리조트의 실적 부진이 뼈아프다. 그룹 경영 승계의 후계자로 여겨지는 문윤회 대표가 운영하는 곳이어서다. 

28일 업계 및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아주산업의 지난해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505억원으로 전년 830억원 대비 40% 가량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308억원을 기록해 전년 1,075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데 이어 흑자로 돌아섰다.

올해 1분기 실적도 좋지 않았다. 아주산업의 1분기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79억원, 당기순이익은 65억원으로 전년 동기 204억원, 164억원 대비 각각 62%, 61% 가량 줄었다.

아주산업은 아주그룹의 지주사로 레미콘·아스콘·흄관·파일 등을 제조·도소매하는 레미콘 제조업체다. 건설현장에 있어 핵심적 역할을 하는 레미콘 사업을 영위하는 만큼 국내 건설 경기의 침체가 1분기 실적 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실제 아주산업 외 레미콘 제조업을 영위하는 유진기업의 경우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195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 가량 소폭 줄었다. ㈜동양 또한 연결기준 1분기 56억원과 8억원의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건설 경기의 침체로 레미콘 출하 물량은 줄어든 반면, 원료인 골자재 가격이 오른 것에 대한 여파로 풀이된다.

여기에 그룹 호텔사업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아주호텔앤리조트의 부진도 이어지고 있다. 아주호텔앤리조트는 1999년 아주산업으로부터 인적분할 형태로 설립된 회사로 문규영 아주그룹 회장(55.63%)과 아주모터스(44.37%)가 지분 100%를 보유한 회사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연결기준 68억원의 영업손실과 4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 2017년 35억원의 영업이익과 2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데 이어 1년 만에 적자로 돌아선 것이다. 별도기준으로 살펴보면 매출은 44억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 상승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억8,000여만원, -49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특히 아주호텔앤리조트를 문규영 회장의 장남이자 ‘오너 3세’ 문윤회 대표가 경영하고 있다는 점에 부진이 더욱 뼈아프게 다가오는 모양새다. 문윤회 대표는 경영 능력을 입증해야 하는 단계에서 현재까지 ‘낙제점’을 받은 셈이다.

아주그룹은 호텔사업에 전사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2017년 2대주주 아주모터스로부터 70억원 가량의 유상증자를 받은 후 지난해에도 문 회장과 아주모터스로부터 각각 56억원과 44억원을 유상증자를 지원받았다.

한편 아주그룹은 지난 2017년 아주캐피탈의 매각으로 3,000억원 가량의 매각대금을 확보했다. 아주그룹은 매각대금 3,000억원을 포함해 1조원 규모의 자금을 신사업과 M&A에 투입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문윤회 대표의 호텔사업 지원에 나설 가능성에도 무게를 싣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