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대화를 가운데서 지켜보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대화를 가운데서 지켜보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연차 휴가를 사용한다. G20 정상회의부터 4일 연속이 이어진 외교 강행군에 따른 피로를 회복하기 위한 차원이다.

실제 문 대통령은 지난달 27일부터 30일까지 쉴틈없는 외교전을 치러왔다. G20 정상회의 하루 전인 지난달 27일 일본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한중 정상회담과 재일교포 간담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일정에 돌입했다.

28일 시작된 G20 정상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세계경제와 무역·투자’를 주제로 한 첫 번째 세션과 29일 ‘불평등 해소 및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세계 실현’을 주제로 열린 세 번째 세션에서 각각 공개발언에 나섰다.

그 사이 공식 환영식과 정상만찬, 주요국 정상들과 개별 정상회담이 이어졌다. 문 대통령은 이번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프랑스, 러시아, 캐나다 정상들과 정상회담을 개최했다. 일정이 순연돼 새벽 중 정상회담과 언론브리핑이 이뤄지기도 했다.

29일 귀국해서도 문 대통령은 바로 휴식을 취할 수 없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으로 한미 간 외교일정이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29일 저녁 한미 정상과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친교만찬이 열렸고, 30일에는 한미정상회담과 공동기자회견을 소화했다. 특히 남북미 회동 자리가 전격적으로 마련되면서 문 대통령이 느끼는 긴장감과 압박감은 어느 때보다 컸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날 연차를 사용한 문 대통령은 휴식을 취하면서 G20 정상회의 결과를 복기하고 한미 정상회담 및 남북미 회동에 대한 반응을 살피며 다음 협상을 위한 구상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또한 국회가 사실상 정상화된 만큼 추경 등 국내현안 대응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한편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연간 연차는 총 21일이며 이날 사용분을 포함해 총 2.5일을 사용했다. 지난달 17일 북유럽 3국 순방 후 연차휴가 1일을 사용했고, 24일 경주 모내기 이후 반차 휴가를 낸 바 있다. 남은 연차는 18.5일이며, 문 대통령의 당부사항인 ‘70% 이상 소진’을 달성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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