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한 상임감사가 여직원 성희롱 의혹에 휘말린 것으로 알려져 이목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본사 /다음 지도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공공기관에서 성희롱 파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서 ‘성희롱 구설’이 불거졌다. 상임감사가 여직원 성희롱 의혹에 휩싸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일부 언론보도에 따르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노동조합은 지난달 25일 상임감사 A씨의 해임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A씨는 여직원 성희롱 의혹에 휘말린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여성은 다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 이사회에선 최근 A씨에 대해 직무정지조치를 의결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측은 이번 사건에 극도로 말을 아끼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관계자는 <시사위크>와의 통화에서 “보도된 내용 외에는 특별히 드릴 말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피해자들의 2차 피해를 우려해 입장을 자제하고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관계자는 “성 관련 의혹이 불거졌을 때,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피해자들의 2차 피해”라며 “의혹을 (규명하지 않고) 조용하게 넘어가겠다는 의도는 아니다. 피해자들을 고려해 구체적인 내용을 말하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공기관 내 성희롱 구설수는 끊임없이 불거져 국민의 실망감을 사왔다. 이번 사건의 경우, 누구보다 강한 도덕성과 윤리의식을 요구받는 자리에 있는 인사가 도마 위에 올랐다는 점에서 충격이 더 큰 분위기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농어촌개발공사가 전신인 공공기관이다. 이 기관은 농수산물유통공사(1986년)로 확대 개편된 후, 2012년 현재의 사명으로 간판을 바꿨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최근 발표된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우수등급을 받았다. 또 국민권익위원회 주관 ‘2018년 부패방지시책평가’에서 4년 연속 우수기관(2등급)으로 선정된 이력도 갖고 있다. 하지만 불미스런 구설로 기관 이미지 실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는 이병호 사장의 어깨도 무겁게 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 사장은 지난해 2월부터 농수산식품유통공사를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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