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시장 판매부진, 노사갈등으로 어려움을 겪어온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이 나란히 최악의 상반기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내수시장 판매부진, 노사갈등으로 어려움을 겪어온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이 나란히 최악의 상반기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내수시장 부진과 노사갈등의 ‘악순환’을 이어온 한국지엠·르노삼성이 나란히 우울한 상반기 성적표를 받아들게 됐다.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은 올 상반기 내수시장에서 각각 3만5,598대, 3만6,506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한국지엠이 16.2%, 르노삼성은 10.8%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판매실적도 저조했는데, 상황이 더 악화됐다.

최근 임단협 갈등을 매듭지은 르노삼성은 그나마 분위기 반등에 성공했다. 새롭게 선보인 QM6의 선전 속에 7,564대의 6월 월간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덕분에 한국지엠을 가까스로 제치고 꼴찌를 면할 수 있었다. 반면 한국지엠은 6월 판매실적도 5,788대에 그치며 상반기 판매실적 꼴찌라는 굴욕을 맛보게 됐다.

수출 상황도 좋지 않기는 마찬가지였다. 한국지엠은 상반기 19만5,574대의 수출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1% 감소세를 보였다. 내수와 수출을 합한 총 판매실적도 23만1,172대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6.2% 줄었다. 다만, CKD수출의 경우 26만6,2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3% 증가세를 보였다.

르노삼성의 수출 감소세는 더욱 뚜렷하다. 르노삼성의 상반기 수출 실적은 4만9,33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2%나 감소했다. 내수와 수출을 합한 총 판매실적은 8만5,844대로 지난해 상반기 12만6,018대보다 31.9%나 줄어들었다.

이처럼 최악의 상반기 성적표를 받아든 기록한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은 하반기 판매실적 회복에 전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한국지엠은 트래버스, 콜로라도 등의 출시를 준비 중이며, 르노삼성은 LPG규제 완화 및 QM6 인기에 기대를 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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