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상반기 내수시장에서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차
현대자동차가 상반기 내수시장에서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차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올해 들어 내수시장에서의 위상 회복이 뚜렷한 현대자동차가 상반기 만족스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다만, 감소한 해외판매 실적은 숙제로 남을 전망이다.

1일 발표된 상반기 판매실적에 따르면, 현대차는 내수시장에서 38만4,113대의 누적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4% 증가한 수치다. 국내 완성차 업계에서 상반기 내수시장 판매실적이 지난해보다 증가한 것은 현대차와 쌍용자동차 뿐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의 내수시장 점유율도 눈에 띄게 상승하게 됐다.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유지해왔던 현대차는 최근 들어 다소 어려움을 겪었다. 수입차업계의 성장세가 두드러졌고, 국내 업계에서도 공격적인 신차 공세가 이어진 것이다.

그러자 현대차는 보다 적극적인 신차 출시와 상품성 향상, 라인업 확대 등으로 이에 대응해나갔고, 지난해부터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특히 올 상반기에는 새롭게 가세한 코나와 팰리세이드가 좋은 판매실적을 보였고, 그랜저와 쏘나타, 싼타페는 해당 세그먼트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압도적인 존재감을 발휘했다.

이 같은 내수시장 호조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현대차는 소형SUV 베뉴, 제네시스 브랜드의 SUV모델, 쏘나타 터보·하이브리드 모델 등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다만, 여러 악재 속에 글로벌 판매실적이 감소세를 보인 것은 하반기 숙제로 남게 됐다. 현대차의 상반기 해외시장 판매실적은 174만3,49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6% 감소했다. 이로 인해 내수시장과 해외시장을 합친 전체 판매실적도 지난해 대비 5.1% 줄어들었다.

현대차는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 및 통상 환경 악화 등 다양한 악재들이 대두되는 가운데 권역본부를 중심으로 신속하고 고객 지향적인 의사결정을 통해 실적을 회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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