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이 폐렴 진단을 받고 입원 치료를 계속 받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재판을 하루 앞둔 2일 퇴원할 계획이다. / 뉴시스
이명박 전 대통령이 폐렴 진단을 받고 입원 치료를 계속 받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재판을 하루 앞둔 2일 퇴원할 계획이다. / 뉴시스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이명박(MB) 전 대통령이 아직 서울대병원에 입원 중이다. 고열과 감기 증상으로 내원했다가 의사의 권유로 입원한지 5일째다.

당초 입원 다음날 외출 제한시간에 맞춰 귀가할 계획이었으나, 퇴원이 미뤄지고 있다. MB 측 강훈 변호사는 1일 “폐렴 진단을 받아서 재판부 허가를 받아 계속 입원 치료를 받아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퇴원을 더 미루기는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오는 3일부터 재판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재판부의 보석 허가로 불구속 재판을 받고 있는 만큼 재판에 불출석할 경우 보석이 취소될 수 있다. 따라서 강훈 변호사도 “MB의 상태가 약간 호전됐다”면서 “재판에 대비하기 위해 2일 퇴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MB는 보석조건상 입원이 불가능하다. “입원 진료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면 오히려 보석 허가를 취소하고 구치소 내 의료진 도움을 받는 게 타당하다”는 게 재판부의 판단이다. 이에 따라 MB도 퇴원이 미뤄지자 보석조건변경허가서를 추가로 제출해 입원 기간 연장에 대한 재판부의 이해를 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강훈 변호사는 “MB가 최근 몸 상태가 많이 안 좋아졌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약으로 버텨왔다는 후문이다. MB는 법원에 보석을 신청하면서 당뇨, 수면무호흡증, 기관지확장증, 식도염 등 9가지 병명을 진단받은 점을 내세운 뒤 “중증의 수면무호흡증은 돌연사 가능성이 높다”고 깅조했으나 재판부는 보석 허가 사유에 건강 문제를 포함시키지 않았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