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와 윤대진 법무부 검찰국장은 가까운 사이로 유명하다. 검찰 내에서 두 사람을 각각 ‘대윤(大尹)’, ‘소윤(小尹)’이라고 부를 정도다.

때문에 윤석열 후보자의 후임으로 차기 서울중앙지검장 후보에 윤대진 국장이 1순위로 꼽히고 있다. 윤석열 후보자의 바통을 이어받아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코오롱 인보사 사건 등 주요 수사를 매듭져야 하는 만큼 서로 코드가 맞아야 한다는 분석에서다.

하지만 두 사람의 관계에 변수가 생겼다. 윤석열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윤대진 국장의 친형인 윤모 전 용산세무서장이 증인으로 신청됐다. 2013년 윤 전 세무서장이 뇌물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게 되자 당시 서울중앙지검 부장으로 있던 윤석열 후보자가 변호사를 소개하는 등 사건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있다는 게 자유한국당 측의 주장이다.

따라서 한국당 측은 윤석열 후보자가 윤 전 세무서장에게 소개해 준 것으로 알려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사 출신의 이모 변호사와 사건 당시 수사를 담당한 수사팀장, 현직 경찰총경 강모 씨를 증인으로 추가 채택했다. 경찰이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윤석열 후보자의 외압이 있었는지 청문회에서 따져보겠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다. 한국당 측은 윤석열 후보자가 윤 전 세무서장과 골프를 친 것을 두고 소명을 요구할 생각이다. 해당 골프장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검찰이 6차례 반려한데 대해 의문을 가진 것. 윤석열 후보자는 관련 의혹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대진 국장과의 친분이 청문회를 앞둔 윤석열 후보자에겐 부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