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2일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북미간의 원활한 비핵화 협상 진행을 위한 ‘방미 의원단’의 구성을 제안했다. / 뉴시스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2일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북미간의 원활한 비핵화 협상 진행을 위한 ‘방미 의원단’의 구성을 제안했다. / 뉴시스

시사위크=최현욱 기자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2일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북미간의 원활한 비핵화 협상 진행을 위한 ‘방미 의원단’의 구성을 제안했다.

하 최고위원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북미 판문점 정상회담을 보고 너무 기뻐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방북 의원단’을 구성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했다”며 “방북 의원단이 아니라 방미 의원단을 먼저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판문점 회동으로 북미 비핵화 협상이 겨우 본궤도에 올라갔는데 이 대표의 주장은 여기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 대표의 평소 주장을 보면 '대북지원 더 하자', '금강산 관광 재개하자', '개성공단 다시 열자', 이런 얘기를 할 텐데 이런 메시지들은 미국 입장에서 보기에 대북제재를 허물자는 얘기밖에 안 된다”며 “대북제재가 해제되기도 전에 우리 국회의원들이 북한에 가서 대북제재를 허물자는 식의 얘기를 꺼내면 미국 조야에서는 ‘한국 정부, 여당은 믿을 데가 아니다, 또 북한 눈치만 보고 미국에서 멀어지려 한다’는 반한여론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하 최고위원은 “미국 여론이 트럼프에게 반드시 우호적인 건 아니기에 우리 국회는 미국을 움직이기 위해서 더 노력해야 한다”며 “그래서 방미 의원단이 더 시급하다. 우리 정부를 바라보는 미국 행정부, 의회의 의심을 국회가 앞장서서 풀어주고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 그래야 북미협상이 완전한 비핵화라는 우리 국익에 부합할 수 있도록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고 했다.

하 최고위원은 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초당적인 협력을 촉구했다. 그는 “민주당도 한국당도 미국과의 관계, 미국 정치권과의 소통 강화를 위해서 노력해야 할 때다”며 “그런 점에서 국회 차원의 초당적인 방미 의원단을 구성할 것을 제안한다. 방북은 북미 비핵화 협상이 진전되고 나서 추진해도 늦지 않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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