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VR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게임’을 선택했다. 이를 위해 LG유플러스는 2일 서울 용산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최수진 기자
LG유플러스가 VR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게임’을 선택했다. 이를 위해 LG유플러스는 2일 서울 용산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최수진 기자

시사위크=최수진 기자  VR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통신사가 연일 VR 시장 진출을 발표하고 있다. LG유플러스도 동참했다. VR 게임을 통해 시장 선점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5G를 적극 활용한다.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결정이다. 

◇ LG유플러스, VR 콘텐츠로 ‘게임’ 선택했다

LG유플러스가 VR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게임’을 선택했다. 이를 위해 LG유플러스는 2일 서울 용산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LG유플러스는 연말까지 △5G 기반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인프라 확대 △유명 콘텐츠 소싱 및 제작 △VR게임 선순환 생태계 조성 등을 진행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디지캐피털에 따르면 2020년 VR 시장 규모는 300억달러(35조원)로 전망된다. 이 가운데 VR게임 비중을 40%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LG유플러스는 시장 선점에 나선다. 우선, VR게임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클라우드 VR게임’은 통해서다. 게임이 클라우드 서버에서 실행되는 만큼 매번 VR게임 실행을 위해 PC 및 게임 구동, 케이블 연결과 디바이스 설치 등의 복잡한 과정이 필요 없다는 장점을 적극 활용한다. 

5G 네트워크가 구축된 곳이면 언제든 VR게임을 스트리밍으로 즐길 수 있다. LG유플러스 김준형 5G서비스추진그룹장은 “고객이 VR 게임을 즐기기엔 현재 상황적 제약이 크다”며 “설치도 복잡하고 비용 부담도 높다. LG유플러스가 클라우드 VR 게임에 관심을 가지게 된 까닭”이라고 설명했다. 

◇ ‘저렴이’ 활용도 높여 VR 시장 선점… 5G 주도권 확보

VR 게임 방식은 크게 세 종류로 나뉜다. △스마트폰을 카드보드형 HMD 디바이스에 삽입하는 방식 △일체형 HMD 안드로이드 기반 3DoF(도프, 고정상태에서의 상하·좌우·회전 움직임 가능) 무선 방식 △고성능 PC 기반 6DoF(3DoF에 앞뒤·좌우·위아래 움직임 추가) 유선 방식 등이다.

이는 기기가 고가일수록 성능이 좋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VR게임 특성상 HMD(Head Mounted Display) 단말 성능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뜻이다. 

LG유플러스가 5G 기반의 VR 서비스를 내놓은 까닭이다. 소비자가 이른바 ‘저렴이’ 기기를 통해서도 VR 서비스를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5G 네트워크 기반의 클라우드 서비스가 가능해지면 단말 성능에 상관없이 저사양의 기기에서도 고품질의 콘텐츠를 스트리밍 방식으로 즐길 수 있다.

아울러, LG유플러스는 새로운 포맷의 VR 게임을 선보인다. 내세운 것은 ‘무선 HMD’다. 고성능PC·케이블 등을 구매, 설치하지 않아도 무선 HMD만으로 고사양의 6DoF 실감형 게임을 스트리밍으로 제공한다. 

이를 통해 LG유플러스는 5G 주도권도 강화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 김준형 5G서비스추진그룹장은 “LG유플러스만의 초저지연을 보장하는 5G 네트워크 운영 기술과 솔루션을 바탕으로 AR과 VR부문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콘텐츠를 고객에게제공해 5G 리더십을 더욱 강화 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 통신사, 본격 VR 경쟁 막올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닐슨에 딸르면 글로벌 VR 시장은 지난해 36억달러(약 4조2,000억원)에서 2019년 62억달러(약 7조2,300억원), 2022년에는 163억달러(약 19조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또 다른 시장조사기관인 마켓&마켓은 2020년 VR시장 규모를 100억달러(약 11조6,000억원), 트랜드포스는 같은 시기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포함 VR시장 규모를 700억달러(약 81조6,000억원) 수준으로 분석했다.

이에 통신사의 VR 선점 경쟁도 심화되고 있다. 실제 KT와 LG유플러스는 연일 신규 서비스를 발표, VR 서비스 대중화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지난 1일 KT는 △자체 VR 플랫폼 구축 △특화 VR 콘텐츠 확보 △국내외 신규 VR 단말의 국내 유통 추진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LG유플러스는 “어제 KT 발표를 보고 시장이 활성화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다만, 우리가 진행하는 사업 방향과 KT가 진행하는 방향은 다르다고 본다. KT는 IPTV 시장 중심으로 VR 사업을 진행하는 반면 우리는 5G를 겨냥한다. 그게 차이점”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들 통신사는 최근 VR 헤드셋 라인업 확대에도 주력하고 있다. 최근 양사 모두 신형 VR 단말을 출시했다. 이 역시 시장 선점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닐슨 조사 결과, HMD 디바이스를 사용하는 VR시장은 2022년에는 82억달러(약 9조6,000억원) 수준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준형 5G서비스추진그룹장은 “5G의 특성을 활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를 확대하고 연말까지 고객 수용도를 점검해 상용화 할 계획”이라며 “특히 대용량 데이터를 초저지연으로 제공하는 클라우드 VR 게임서비스를 통해 기술적 리더십을 확보, 5G만의 새로운 가치를 고객에게 전달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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