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다국적 기업에 대한 세금 부과 움직임을 우려하고 나섰다. /뉴시스
구글이 다국적 기업에 대한 세금 부과 움직임을 우려하고 나섰다. /뉴시스

시사위크=최수진 기자  구글이 구글세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시장 경쟁을 저해하고 외국 기업을 차별하는 결정이라는 주장이다.

구글은 지난달 26일(현지시각) 공식 블로그를 통해 글로벌 IT기업에 세금을 부과하려는 나라별 움직임은 공정하지 못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해당 글을 게재한 카란 바티아 구글 정책협력 담당 부사장은 “세계 최대 경제국의 재무장관들이 최근 한 자리에 모여 세제 개혁 필요성에 동의했다”며 “좋은 소식이다. 우리는 다국적 기업에 세금을 부과하려는 국제적인 움직임을 지지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구글은 이 같음 움직임이 외국 기업에 대한 차별로 이어질 것을 우려했다. 바티아 부사장은 “일부 국가에서는 외국 기업에 대한 새로운 세금을 부과하려 한다”며 “외국 기업에 대한 차별적이고 일방적인 세금을 부과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종류의 움직임은 새로운 장애물을 만들 것”이라며 “국가 간 투자를 둔화시킬 뿐 아니라 경제 성장도 저해한다. 소프트웨어에서 소비자 제품에 이르기까지 모든 종류의 상품에 새로운 세금을 추가하려고 한다. 소수의 미국 기업에 대한 세금 부과는 무역 분쟁을 심화시키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글로벌 움직임을 반대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바티아 부사장은 “우리는 불확실성을 종식시키고 새로운 세금 원칙을 개발하기 위한 OECD의 노력을 지지한다”며 “개혁을 가속화하고 새롭고 지속적인 글로벌 협약을 체결하기 위해 각국 정부와 기업이 함께 노력할 것을 촉구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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