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 성적 부진 이유는? “조금 더 지켜볼 필요 있어”

/ 넷마블
증권가가 앞다퉈 BTS월드에 대해 부정적 평가를 내놓고 있다. / 넷마블

시사위크=이가영 기자  증권가가 앞다퉈 BTS월드에 대해 부정적 평가를 내놓고 있다. 초반 흥행 페이스가 영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4일 오전 11시 30분 기준 넷마블 주가는 9만6,100원으로 전일 종가보다 -3.9%을 기록 중이다. 

증권가는 넷마블이 올 들어 내놓은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올스타’와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 등으로 나쁘지 않은 성과를 거두고 있음에도 불구, 베일을 벗은 bts월드의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을 주가 하락의 주된 이유로 보고 있다. 앞서 삼성증권과 KTB투자증권은 BTS월드 출시로 넷마블의 모멘텀이 소진 혹은 소명됐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지난달 27일 출시된 BTS월드는 서비스 전부터 많은 이슈를 낳으며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글로벌 메가 히트를 기록중인 BTS의 IP(지식재산권)를 사용했다는 이유가 컸다. 아울러 게임 명가 넷마블의 제작 및 퍼블리싱 노하우까지 더해져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는 분석이었다. 게임만을 위한 단독 음악과 화보·영상 등도 제공돼 흥행을 예상하는 시각이 우세했다. 

실제 출시 직후 아미(BTS팬덤)의 힘은 엄청났다. BTS월드 출시 당일 한국을 비롯해 북미와 유럽, 아시아 등 주요 33개국 애플 앱스토어에서 무료게임 인기 1위를 거둔 것. 특히 국내 기업으로서는 최초로 미국과 캐나다·러시아 등 서구권에서도 인기 1위를 차지해 이목을 끌었다. 

다만 출시 일주일을 맞는 현재 성적은 처음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한국에서의 성적은 나쁘지 않은 편이다. 4일 기준으로 구글 플레이 스토어 매출 16위, 애플 앱스토어 매출 7위 수준이다. 

하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먹힐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구글 플레이 스토어 매출 기준으로 미국 94위, 러시아 61위 ,일본 191위, 캐나다 67위, 프랑스 64위 등 저조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애플 앱스토어도 비슷하다. 매출기준 미국 82위, 러시아 74위 ,일본 121위, 캐나다 39위, 프랑스 62위 등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BTS월드 장르의 특성상 단기간 매출이 급등하기보단 꾸준한 매출이 이어질 것으로 봐야한다는 것. 

업계 관계자는 “한국의 경우 론칭 하루만에 구글 플레이스토어 게임앱 다운로드수가 아미 숫자와 비슷한 100만건을 기록했다”며 “아미의 강력한 팬덤을 감안할 경우 히트와 롱런가능성은 있다. 아직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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